북한도 폭우에 초긴장…'농작물 피해 최소화' 강조
[앵커]
북한도 집중 호우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북한 매체는 연일 폭우로 인한 농작물 등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한편 북한은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해달라는 우리 정부 요청에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화요일과 목요일 '폭우 주의 경보'를 발령한 북한.
북한 전역이 집중호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등에 특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조선중앙TV> "황해남도에서 관측된 도 평균 강수량은 64.1㎜입니다. 특히 청단에서 13일 20시부터 23시 사이에 57㎜의 폭우가 내렸으며…"
북한 당국은 여러 경제 부문에서 폭우 피해가 없게 철저한 대책을 세우라고 연일 독려하고 있는데, 특히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는 상황에서 폭우 피해로 올해 농사까지 망치면 식량 사정이 더 심각해지기 때문입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1면 기사에서 "하늘이 무너진대도 알곡 생산 목표를 무조건 수행해야 한다"며 "농경지와 농작물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폭우가 지속하면서 북한이 하천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물을 방류할지도 주목됩니다.
<이효정 / 통일부 부대변인> "정부는 지난 6월 30일 북한의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해줄 것을 요청한 바가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북한의 반응은 없는 상황입니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면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가 높아지는 등 우리측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정부는 북한이 조만간 우리측에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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