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강 제트스키 타던 남성 '쓱' 보더니…아이 조준해 물대포

김미루 기자 2023. 7. 14. 20: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의도 한강에서 제트스키를 몰던 남성이 모터를 이용해 물을 뿌려 강변 난간에 서 있던 어린아이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 제보를 받았다는 글쓴이 A씨는 "지난 주말 여의도에서 제트스키로 어린아이에게 물을 뿌려 아이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한다고 한다"며 "(아이 보호자는) 형사 고소 준비 중"이라고 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트스키 운전자는 아이들을 쳐다보더니 모터를 아이들 쪽으로 돌리고 물을 뿌리며 출발했다. 이때 일직선으로 뻗은 세찬 물대포가 흰색 옷을 입은 아이를 정면으로 강타했다. 물을 맞은 아이는 순식간에 뒤로 날아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여의도 한강에서 제트스키를 몰던 남성이 모터를 이용해 물을 뿌려 강변 난간에 서 있던 어린아이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제트스키 동호인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는 '결국 이 사달을 내는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진짜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첨부돼 있다.

영상 제보를 받았다는 글쓴이 A씨는 "지난 주말 여의도에서 제트스키로 어린아이에게 물을 뿌려 아이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한다고 한다"며 "(아이 보호자는) 형사 고소 준비 중"이라고 썼다.

첨부된 영상을 보면 사고 이전 한강 위에 제트스키 6대가량이 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쯤 돼 보이는 어린이들이 제트스키 운전자들이 뿌리는 물을 맞고 재밌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사고 피해를 입은 흰색 옷의 어린아이는 미취학 아동쯤 돼 보이는 어린이로 당시 또래 아이와 함께 한강변 난간 앞을 걸어 다녔다. 그때 초등학생 무리가 어린아이들 쪽으로 달려왔다.

이를 본 운전자 한 명이 제트스키를 몰고 이들 앞으로 다가왔다. 운전자는 아이들을 쳐다보더니 모터를 아이들 쪽으로 돌리고 물을 뿌리며 출발했다. 이때 일직선으로 뻗은 세찬 물대포가 흰색 옷을 입은 아이를 정면으로 강타했다. 물을 맞은 아이는 순식간에 뒤로 날아갔다.

깜짝 놀란 아이의 엄마가 달려가며 화면이 전환되고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며 영상이 끝났다.

제트스키 운전자는 아이들을 쳐다보더니 모터를 아이들 쪽으로 돌리고 물을 뿌리며 출발했다. 이때 일직선으로 뻗은 세찬 물대포가 흰색 옷을 입은 아이를 정면으로 강타했다. 물을 맞은 아이는 순식간에 뒤로 날아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올해 들어 제트스키로 한강을 이용하는 애꿎은 시민에게 자꾸 물을 뿌려 피해를 입히는 일이 잦아 곳곳에 현수막도 붙이고 기사도 나는 실정인데 결국 이 사달을 내는군요"라며 "제트스키 한두 번 타는 것도 아니고 물을 뿌리고 맞아본 적이 있으면 저 거리에서 나가는 물대포의 힘이 얼마나 센지 당연히 아실 텐데"라고 썼다.

이어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사고가 일어난 것을 당연히 목격했을 텐데"라며 "사고 낸 당사자와 일행분들 사고 수습은 제대로 하셨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보받은 것에 의하면 사고 낸 제트스키가 그 주 주말에 매물로 올라왔다고 한다"며 "처분하려던 시기가 맞아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사고를 은폐하려는 시도는 아니었나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누군가의 아이가 다치고 젖을 생각이 없던 사람들의 옷과 음식을 젖게 만들어 기분을 망치는 게 당신들에게 재미이고 놀이냐"며 "정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우리의 취미가 남들에게 민폐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

해당 제트스키 운전자의 사과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에 지난 13일 해당 제트스키 운전자의 사과문이 같은 온라인 카페에 올라왔다. 운전자 본인이 한 단체대화방에 올린 사과문이 갈무리돼 올라온 것이다.

사과문을 보면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진 영상을 보고 뒤늦게 사고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3주 전에 있던 일인데 당시 아이가 다친 것을 인지했다면 당연히 그 자리에서 해결 봤을 것"이라며 "해경조차 오지 않은 상황에 아무 일 없이 지나간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트스키 타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풋내기, 제가 벌인 일에 책임을 회피하고 도망가는 일은 절대 안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아이와 부모님을 빠르게 찾아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지고 반성하겠다"며 "나름 경찰서에 사건 접수 의뢰된 것도 확인했고 해경 쪽에 신상과 연락처를 남겨놨다"고 전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