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악몽 떠오르는 청주 낭성면 주민들 "오늘 밤 무사하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늘 밤이 고비라는데 아무일 없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시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상당구 낭성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4일 오후 상당구 낭성면 전하울교를 지나야 들어갈 수 있는 호정리 마을회관.
이날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6년 전 그날을 잊지 못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장맛비에 불안…"누구도 피해 없길 기도"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오늘 밤이 고비라는데 아무일 없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시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상당구 낭성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곳은 2017년 7월 청주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 당시 마을로 진입하는 유일한 다리가 끊어져 고립된 수해지역이기 때문이다.
14일 오후 상당구 낭성면 전하울교를 지나야 들어갈 수 있는 호정리 마을회관.
이날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6년 전 그날을 잊지 못한다. 2017년 7월16일 청주지역에 290㎜ 폭우가 쏟아지면서 마을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도로가 무너졌다.
당시 마을 주민들은 임시 교량(장간 조립교)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고립 생활을 해야만 했다.
전하울교는 이듬해인 2018년 12월27일이 돼서야 재가설됐다.
마을에 거주하는 김모씨(70대)는 "6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비만 오면 다리로 나와보는 주민들이 있다"며 "오늘같이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그때 기억이 항상 떠오른다"고 말했다.
1톤 포터를 몰고 전하울교를 지나던 한 주민은 "세찬 비가 내리는 날이면 종종 뒷골이 서늘하다"며 "재가설 이후 전하울교가 튼튼해져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지만, 심적으로 약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두 번 다시 그런 수해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며 "비가 더 내린다는데 올해 장마철은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고 무사히 지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호우경보가 발효된 청주지역에는 시간당 30㎜의 세찬 비가 내렸다. 주말 내내 최대 300㎜의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50~150㎜의 강한 비가 내린 상태에서 앞으로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재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험 지역에서는 피난을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pupuman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