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 톤 돌더미 와르르‥정선 산사태에 "천둥 치는 줄 알았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많은 비가 강하게 내리면서 앞서 보신 것처럼 곳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도 정선에서는 6천 톤이 넘는 암석과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면서 터널을 덮치는 일이 있었는데요.
연일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강원 정선의 한 야산.
초록빛 수풀 사이로 뻘겋게 드러난 산비탈에서 토사가 조금씩 흘러내립니다.
그러더니 굉음과 함께 높이 30미터 규모의 토사 더미가 거대한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어제 저녁 7시 50분쯤 강원 정선군 정선읍 군도 3호선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서희남/목격자] "천둥 치는 소리가 크게 나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소리인가 찾아보니까 (산)사태 나서 돌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나더라고요."
앞서 지난 6일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흙더미와 돌덩이 6천3백 톤이 쏟아져 내렸던 곳입니다.
처음 낙석 사고 이후 출입이 통제돼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산비탈 아래 터널은 3분의 1 정도가 무너졌습니다.
암석이 쓸려 내려간 산에는 수십 미터 높이의 회색빛 암반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계속된 장맛비로 지반은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입니다.
사고 현장에서 1km 떨어진 도로공사 현장.
나뭇가지와 손으로 비탈면을 건드렸을 뿐인데 돌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마을 주민들은 추가 산사태 발생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병윤/정선군 정선읍] "암석도 많이 내려와 있고, 공무원은 작업을 못할 정도가 되니까…"
현재 강원과 서울, 경기를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김인호/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 "산비탈에서 많은 물이 솟아오르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질 때 (산사태) 전조 현상으로 보고…"
산림당국은 산사태 징후가 나타날 경우 신속히 현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강원영동) / 영상제공: 서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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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종윤(강원영동)
이준호 기자(jebopost@mbceg.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380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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