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외벽 떨어지고 나무 부러지고‥부산, 강풍 피해 속출

[뉴스데스크]

◀ 앵커 ▶

현재 장마전선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는 부산과 경남 남해안, 전남 서해안, 그리고 제주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연이어 많은 비가 내린 데다 강풍까지 불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이번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 연결해 보겠습니다.

현지호 기자, 지금도 바람이 많이 부는 거 같네요?

◀ 리포트 ▶

그렇습니다.

하루종일 불고 있는 세찬 바람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곳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인데요.

강한 바람에 크게 일렁이는 파도는 순식간에 백사장을 집어삼킬 듯한 모습입니다.

해수욕장 주변에 심어진 나무도 강한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오늘 새벽 2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한때 시속 93km에 육박하는 태풍급 강풍이 불었고, 지금도 해안가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박미정/식당 주인] "아침에도 비가 오고 이래서‥광안리 사람도 없고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 많이 불었습니다."

장맛비가 계속된 데다, 강풍까지 불면서 오늘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시속 50km에 이르는 바람이 불었던 오늘 오전 기장군.

상가 앞에 서 있는 입간판이 강풍에 쓰러질 듯 앞뒤로 흔들립니다.

거리에 게양된 태극기도, 공사장 가림막도 심하게 펄럭입니다.

이 때 갑자기 5층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손바닥 두께, 사람 크기 만한 건축 자재는 20미터 아래 인도를 덮쳤습니다.

[김동철/부산 기장군] "천둥이 심하게 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옆에 발코니가 있거든요. 나가 보니까 그 옆에서 막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사고 발생 3시간 뒤 찾아간 현장.

추락한 건축자재가 인근 주택 지붕에도 떨어졌고 그 충격으로 철제 난간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사고 이후 즉시 현장이 통제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남아 있는 외벽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계속 바람에 휘날립니다.

비슷한 시간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도 외벽이 강풍에 떨어져 나갔습니다.

사하구 감천동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부러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쳤습니다.

오늘 하루 김해공항을 오가는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 100여 편은 강풍으로 지연되거나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강풍피해가 2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재난본부는 강풍이 오늘 밤에도 계속되고 내일(15) 오전 이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박현진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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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현진 (부산)

현지호 기자(poph@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380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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