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야 돼” 배지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한국인 빅리거 도루 역사 바꾼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건강해지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전반기에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펼쳤다. 76경기서 214타수 51안타 타율 0.238 2홈런 19타점 37득점 20도루 출루율 0.301 장타율 0.308 OPS 0.609. 6월 타율 0.159에 7타점에 이어 7월에는 1경기 출전에 그쳤다.
발목 통증을 안고 뛰어왔고, 결국 부상자명단에서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용두사미인 것 같지만, 올 시즌 개막할 무렵 배지환이 메이저리그에서 76경기에나 나갈 줄 누가 예상했을까. 풀타임 첫 시즌인 걸 감안하면, 매우 선전한 전반기다.
마침 올해 메이저리그가 베이스 크기 확대, 견제 제한, 피치클락 도입, 과도한 시프트 제한 등 뛰는 야구를 장려하는 장치가 대거 마련되면서 배지환이 장점을 어필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피츠버그가 젊은 선수를 적극 중용하는 팀이라는 점에서도 궁합이 잘 맞았다.
비록 6~7월에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지만, 전반기에만 20도루를 달성한 건 큰 성과다. 이제 후반기가 관심이다.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으니, 서류상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복귀가 가능했다는 게 클리어필드 포로그레스의 14일 보도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의 후반기를 다각도로 전망하면서, 선수들의 건강을 강조했다. “2루수 배지환이 13일에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할 자격이 생겼다”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배지환의 복귀 시점을 현 시점에서 점치긴 어렵다. 15일 후반기 개막과 함께 돌아오는 건 어렵다. 당분간 시간을 갖고 치료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 전망이다.
말 그대로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발목이 좋지 못하면 타격도 주루도 수비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배지환이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좀 더 결장기간이 늘어나도 확실하게 발목부터 챙기는 게 옳다. 어쩌면 올 시즌 성적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그래도 복귀하면 후반기에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발목 치료로 적절히 쉬면 체력은 어느 정도 비축될 수 있다. 한편으로 162경기에 써야 할 에너지 분배에 서툴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체력관리가 안 되면 좋은 타격밸런스를 가질 수 없고, 타격밸런스를 못 찾으면 빠른 발의 위력도 보여줄 수 없다. 결국 배지환의 후반기 관건은 타격이다.
배지환은 2010년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22도루를 넘어설 건 확실하다. 나아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 단일 시즌 30~40도루가 가능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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