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무너지고 간판 뜯겨나가...경북서 호우 피해 74건

이승규 기자 2023. 7. 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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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도 22건 발생
14일 오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주택 담벼락이 호우에 무너져내렸다./경북소방본부

대구·경북 지역에서 호우와 강풍으로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고 가게 간판이 뜯겨져 나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 기준 경북 지역에서 호우·강풍 피해 74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 33분쯤 문경시 산북면의 한 주택에선 “물이 차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고립돼 있던 주민 3명을 구조해 대피시켰다.

오후 5시쯤 예천군 효자면에선 전봇대가, 예천읍에선 나무가 도로에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마쳤다. 오후 1시쯤엔 문경 신기동에서 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인근에 벽돌이 무더기로 나뒹굴었고, 안동시 서후면에선 도로 축대가 빗물에 쓸려 무너져내렸다. 칠곡군 북삼읍에선 한 가게 간판이 비와 강풍에 절반 정도 뜯겨져나가 인도 위 전봇대에 걸쳐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빗줄기가 계속되면서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4시쯤 경북 문경시 김용리 영강에 홍수 경보를, 오후 5시 30분쯤 예천군 회룡교 내성천지점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낙동강 유역 최대 규모인 경북 안동댐이 14일 오후 수문을 열고 초당 300톤 이내의 방류를 시작하고 있다. 안동댐 방류는 2020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뉴스1

안동댐에선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최대 300t 규모의 빗물을 방류했다. 안동댐 방류는 2020년 8월 이후 3년만이다. 영주댐은 오후 7시쯤부터 500t 상당의 물을 방류했다. 임하댐은 전날 오후 5시쯤부터 수문을 열고 200t 가량의 물을 방류 중이다.

한편 이날 대구에서도 나무가 쓰러지고 상가 주택에 배수구가 막히는 등 호우 피해 22건이 접수됐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오후 7시 기준 경북 상주와 문경에 호우경보를, 구미·칠곡·안동·영주 등 12곳에 호우주의보를 유지하고 있다. 비는 경북 북부내륙과 경북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mm 내외로 내리고 있으며, 그밖의 경북 지역와 대구 등엔 시간당 5mm 미만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경북 북부내륙과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오늘과 내일 시간당 30~80mm의 폭우가 내리겠고, 경북 남서내륙에도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만큼, 비 피해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경북 칠곡군 북삼읍의 한 가게 간판이 뜯겨나갔다./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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