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샤넬 선글라스, 청년·여성 우습냐"…여, 실업급여 개편 속도조절
【 앵커멘트 】 정부와 여당이 실업급여 제도를 개선하겠다면서 연 회의에서 여성과 청년이 실업급여를 받아 명품을 사고 여행을 간다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됐죠. 오늘 환노위 회의에서 야당의 질타가 이어졌는데, 정부와 여당은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여성과 청년들이 실업급여로 샤넬 선글라스를 산다"는 당정회의 당시 나온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정의당 의원 - "익명 인터넷 게시판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공청회에서 정부 관계자가 했다는 겁니다. 청년들이나 여성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발언 취지와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 인터뷰 :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근거가 무엇이냐며 따져 물었습니다.
▶ 인터뷰 :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면 이렇게 샤넬 안경 쓰고 해외여행 갔다는 추적 조사 한 근거 있어요?"
여당은 근로의욕 저하 같은 부작용을 막는 제도개선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수 / 국민의힘 의원 - "땀 흘려 일해서 받는 임금보다 실업급여가 더 높게 형성되는 기형적인 구조로 인해 근로의욕 저하, 재취업률 감소, 부정수급 등 여러 문제점이…."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청년에게 주는 '혜택', '기회'를 뺐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앞뒤를 교묘하게 잘라냈다고 맞받았습니다.
하지만, 여권은 여론의 반발을 고려해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입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무작정 밀어붙일 일이 아니라고 했고, 이 장관은 실업급여 하한액 폐지보다 부정수급 방지에 방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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