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추모원 납골당서 산사태로 4명 매몰…2명 심정지
오늘(14일) 비가 많이 왔습니다. 이 시간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비가 옵니다. 이미 며칠 동안 내린 큰 비에 넘치고 물러진 강과 산이 더 위험해졌습니다. 지역 곳곳이 무너지고 부서지고 잠겼습니다. 특히 충남 논산에서 산사태로 4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먼저 산사태 사고 현장에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정해성 기자, 지금 뒤로 보이는 산이 무너져서 사람이 매몰됐던 곳이죠?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장소는 추모원 납골당입니다.
이 납골당 뒤쪽 산기슭이 무너지면서 건물을 덮쳤습니다.
흙과 암석, 나무가 뒤섞여 쏟아져 내렸고 벽을 밀고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납골당 안에 있던 4명이 그대로 묻혔습니다.
[앵커]
4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는데 지금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4명은 일가족과 친척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80대와 70대 여성 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나머지 두 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 그 중 한 명은 구조대와 대화하는 걸 옆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의 상태는 계속 확인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정리하자면, 매몰된 4명 가운데 두 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2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앵커]
네 계속 상태는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사고는 언제쯤 난거죠?
[기자]
사고가 난 건 오후 4시쯤입니다.
한참 비가 쏟아지던 때였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30분쯤 떨어져있는 곳에서 취재를 하다 이곳으로 넘어왔습니다.
곳곳이 침수되고 토사가 흘러내려서 오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 뒤로 보이는 저 언덕 위로 일부 구급차와 구조차 등이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추가 산사태가 발생해서 나무들로 입구가 뒤엉켰고 중장비로 치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구조대원들은 제 옆으로 보이는 저 산길로 들것 등을 메고 가서 구조를 한 겁니다.
[앵커]
오늘 충남 지역에 비가 많이 왔죠. 대체 얼마나 온 겁니까.
[기자]
제가 서울 상암동 JTBC를 출발해서 논산까지 3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수도권을 벗어나자마자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차량 와이퍼를 최대 속도로 올려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지대가 낮은 논과 밭은 대부분 잠겼고요.
하천이 불어나 나무 머리만 물 사이로 겨우 나온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대전과 논산 등 충남 내륙 지역 8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렸습니다.
충남 전체에 100에서 최대 400mm 넘게 비가 왔습니다.
문제는 이런 비가 지금도 그칠 기미가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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