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야!ONE] 귀염둥이가 북에선 보양식? 평양은 치맥 말고 인맥!!

김우성 2023. 7. 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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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음 프로젝트 이거야!원(ONE)]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20, 23:20)

■ 방송일 : 2023년 7월 15일 (토요일)

■ 진행 : 김우성 앵커

■ 대담 : 나민희 유튜버

[이거야!ONE] 귀염둥이가 북에선 보양식? 평양은 치맥 말고 인맥!!

- 북한 보양식은 단백질 보충 목적

- 매기탕, 숭엇국, 토끼곰 인기가 많아

- 토끼로 사랑고백 남한 드라마 이해불가...식재룐데?

- 치맥대신 인조고기와 맥주, 인맥 인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 이런 속담도 있죠.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덥고 힘든 기간 복날로 정해서 든든한 보양식 먹으면서 여름을 무사히 넘겼습니다. 맛있고 든든한 보양식, 얼마 전 초복이었는데요. 모두들 챙겨 드셨습니까? 일본은 여름에 장어 먹는다고 하고요. 중국은 불도장, 영국은 캐서롤, 스페인에선 가스파초라는 수프를 몸을 보양해 주는 의미로 먹는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누가 뭐래도 삼계탕이 1위가 아닐까 싶은데, 북한은 어떨까요? 오늘은 남북이 함께 사랑한 '문화 키워드', 여름 보양식 이야기로 시작해 봅니다. 이 시간 함께해주실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인서트 들려드릴 때 이분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평양에서 요리사로 일하셨고요. 또 요리를 전공하신 분입니다. 지금은 유튜버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죠. 나민희 씨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나민희 유튜버(이하 나민희)>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일단 저희 청취자와 보이는 라디오 애청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나민희> 안녕하세요. 평양에서 온 나민희라고 합니다. 지금 정착 8년 차에 있고 대학교도 다니고 있고 방송도 하고 여러 가지 북한 관련 활동들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김우성> 지금 대학교도 혹시 요리학과를 다니시나요?

◆ 나민희> 아니요. 그거는 아니고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 김우성> 어려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요리를 전공했다. 이렇게 소개를 해드렸어요. 그러면 북한에서도 요리를 교육하는 기관이 있고 거기서 공부하신 거네요?

◆ 나민희> 그렇죠. 요리전문학교라고 전문대학교에 해당하는 학교인데 북한에서는 요리 학원이라고 불렀어요. 남한의 학원이랑 조금 다른 의미죠. 3년제였고 나름의 전문대에서는 굉장히 인기가 있는 학과였습니다.

◇ 김우성> 인기 학과를 나오셨군요. 여기서도 지금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인기가 많거든요. 남과 북을 통틀어 인기 학과만 다니고 있는 나민희 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하는 직장도 선망의 대상일 텐데 레스토랑이나 앞서도 잠깐 인서트에서도 들었지만 음식점에서 일을 하신 거예요?

◆ 나민희> 그렇죠. 여러 식당들을 좀 경험을 해봤어요. 숭어국집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 분야가 다른데, 북한의 숭어국. 옥류관 이런 식으로 어떤 한 가지 음식만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에서도 일을 했었고요.

◇ 김우성> 전문점에서 했고요.

◆ 나민희> 네. 여러 가지 요리들, 특히나 외국 요리들을 위주로 하는 레스토랑에서도 일을 했었고 또 국가대표 선수들 밥을 해주는 그런 데서도 일을 했었고요.

◇ 김우성>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뭡니까? 갑자기 원고에도 없는 질문인데요. 궁금해졌어요.

◆ 나민희> 저는 지금은 떡볶이요. 너무 맛있어요.

◇ 김우성> 쉬운 게 어려워요. 저도 집에서 떡볶이 해보는데 간단해 보이지만 맛있기는 어렵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사실은 북한에서도 복날 시기에 날짜를 정해놓고 뭘 챙겨 먹나요?

◆ 나민희> 그렇죠. 삼복이라고 해서 초복, 중복, 말복. 이렇게 북한에서도 다 보내는 편이거든요. 보양식을 먹어야 더위를 이제 잘 이겨낼 수 있다 해가지고 많이들 보양식을 드시는 편이에요.

◇ 김우성> 복날에는 꼭 먹어야지, 이래서 줄을 서거든요. 북에서도 이렇게 복날 되면 잘 나가는 요리가 있나요?

◆ 나민희> 이게 말씀드려도 되나 모르겠는데 보신탕입니다. 단고기집이라고 해서 평양에 또 굉장히 큰 단고기집이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는 정말 복날만 되면 굉장히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사람들이 엄청 많고, 그리고 식당에 못 가는 사람들은 집에서라도 어떻게든 끓여 드시려고 합니다. 그게 정말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이 아닌가 싶어요.

◇ 김우성> 맞습니다. 많이 알려져 있고, 지금은 우리는 반려 인구도 많고요. 또 특히나 반려동물에 대한 시각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또 있나요?

◆ 나민희> 아무래도 그럴 때는 메기탕.

◇ 김우성> 메기탕을 보양식으로 먹어요?

◆ 나민희> 메기탕도 많이 드시고 대동강이 평양에 있다 보니까 이런 민물 생선들을 많이 넣는 탕을 많이 드세요. 잉어탕, 이런 것들을 많이 드시는 것 같아요.

◇ 김우성> 메기탕, 잉어탕을 시원하게 먹지는 않을 거고요. 뜨거운 음식이잖아요.

◆ 나민희> 엄청 뜨끈하게 끓여서 먹습니다.

◇ 김우성> 이열치열.

◆ 나민희> 그렇죠. 그런 느낌이죠.

◇ 김우성> 사실 저희도 한여름에 방에 군불을 떼고 문을 다 닫아놓고 메기탕을 먹는다. 이런 풍습도 있어요. 몇몇 내륙 지방에요. 왜냐하면 바다 음식도 멀고 하니까. 똑같은 문화가 있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름도 보양식, 이렇게 부르나요?

◆ 나민희> 네, 여름철 보양식 이렇게 부르기도 하고 그런 것보다는 그냥 단고기라고 불러요.

◇ 김우성> 단고기, 약간 고유명사처럼 부르는군요.

◆ 나민희> 네, 그렇게 그냥 음식 이름을 불러서 숭어국, 메기탕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 김우성> 숭어국도 보양식으로 먹어요?

◆ 나민희> 그렇죠. 숭어도 대동강에서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그것도 많이 드시죠.

◇ 김우성> 그 관련된 곳에도 근무하셨잖아요. 숭어를 보양식으로 먹을 때 그것도 매기 매운탕처럼 먹나요?

◆ 나민희>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북한에서 배웠던 거는 민물 생선은 감탕내를 잡는 게 가장 관건이다 해서요.

◇ 김우성> 그게 뭘까요? 용어도 어렵네요.

◆ 나민희> 감탕 냄새 있잖아요.

◇ 김우성> 흙 비린내.

◆ 나민희> 네, 그런 거를 잡아야 된다 해서 된장을 좀 많이 활용을 해가지고 끓이고. 숭어집에서 일할 때 보니까 한 번에 몇 백 그릇을 끓여가지고 그게 하루에 나가는 양인 거죠. 아마 몇 백, 몇 천 그릇 나가는 날도 있을 걸요.

◇ 김우성> 그러면은 이런 복날 시즌에는 말 그대로 대동강변 식당 근처로 줄을 쫙 서 있거나 이런 풍경도 있나요?

◆ 나민희> 그렇죠. 아무래도 북한 주민들이 그런 음식들을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는 못해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음식 하루 먹는 날은 굉장히 명절 같은 날이기 때문에 줄 서서라도 무조건 드시는 거죠.

◇ 김우성> 이런 보양식을 먹으면 힘이 난다. 내가 좀 여름 힘든 걸 견딜 만해. 이걸 '스테미너 좋아' 이런 표현을 쓰는데, 북에서는 어떻게 표현할지도 궁금해요.

◆ 나민희> 정력에 좋다고 하죠.

◇ 김우성> 그러니까 스테미너죠. 에너지, 여러분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방송 심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튜버도 하시고 많은 분들이 또 나민희 씨 남쪽에서 활동하는 것도 응원하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팬분들도 많을 텐데, 나는 여름 견디려면 이런 음식 해먹어. 이게 좀 궁금할 것 같아요. 아까처럼 떡볶이 좋아요. 잘 해먹어. 이게 아니라 좀 나를 위해서, 내가 좀 힘이 없는데. 이럴 때 먹는 것. 아무래도 이 쪽, 저 쪽의 요리법을 다 알고 계시니까 더 궁금하네요.

◆ 나민희> 여기 한국에 와서요? 여기서는 제가 삼겹살을 좋아하게 되어서요. 북한에 있을 때는 잘 안 먹었어요.

◇ 김우성> 보양식을 스스로 해드시거나 그래도 요리사잖아요.

◆ 나민희> 그렇긴 한데 제가 신기하게 어렸을 때부터 고기를 별로 안 좋아했어서 거의 잘 안 먹고 있다가 이제 한국에 오니까 너무 맛있는 거예요. 그래서 조금 기력이 떨어지거나 하면 삼겹살 먹으러 갑니다.

◇ 김우성> 알겠습니다. 연예인들, 개그맨들 중에도 낯가리는 MBTI 성향상 내향적 성향이 많으신데, 평양에서 요리사 한다는 게 굉장히 선망받는 직업인데, 별로 잘 안 먹었어요. 그게 갑자기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음식에 대해서 '이거 맛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는데요.

◆ 나민희> 맛있는 건 있죠. 저는 또 생선은 좋아해가지고 숭어국이나 메기탕 이런 건 잘 먹었어요. 그거는 일하면서도, 주방에서 일하면서 많이 먹었죠. 북한은 그래요. 일하면서 뭔가 남으면 그 자리에서 먹고 그러기 때문에요. 그렇게 먹었었습니다.

◇ 김우성> 알겠습니다. 안 먹는다고 했지만 결국은 먹는 게 밝혀졌습니다. 삼계탕 많이 먹잖아요. 삼계탕은 와서 드셔보셨어요?

◆ 나민희> 네, 먹었죠.

◇ 김우성> 어떠셨어요? 삼계탕을 딱 먹었을 때 느낌은요,

◆ 나민희> 북한에서 먹는 방식이랑 좀 많이 달라서요. 국물 이런 게 조금 낯설었어요. 북한에 있을 때는 그냥 닭 자체를 삶아서, 국물 없이 먹는다거나 아니면 그 삶은 닭에서 살들을 다 발라내가지고 거기다가 약간 양념을 묻혀서 냉채 요리처럼 식초랑 먹으면 되게 맛있거든요. 그렇게 먹었어서요. 조금 삼계탕이 다르죠.

◇ 김우성> 외국인 관광객분들이 오시면 삼계탕 이런 음식에 열광하시는데 왜냐고 그랬더니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주잖아. 약간 이런 인식이 있다고 합니다.

◆ 나민희> 그거는 정말 북한에서도, 저희 남편도 프랑스에 갔다가 원래 북한 사람었다가 여기 왔는데 어쨌든 한국에 처음 왔는데 복날이었대요. 그런데 삼계탕을 먹으러 왔는데 닭 한 마리를 그냥 줘서 너무 놀랐다고 그래서요.

◇ 김우성> 사실 그 푸짐한 느낌이 복날의 느낌이에요. 내가 한 마리 먹었어. 이래야 이제 좀 힘이 나는 느낌이고요. 앞서 저희 인서트에서 잠깐 나왔는데 토끼를 집집마다 기르게 한다. 토끼 요리, 사실은 너무 귀여운 동물이라 조금은 거부감이 들어요. 그런데 예전에 시골에서 겨울에 잡아서 토끼를 잡아서 요리해드시는 분들 계셨거든요. 토끼 요리도 좀 접해보셨나요?

◆ 나민희> 그렇죠. 토끼가 귀엽다는 거는 제가 북한에서 드라마를 몰래 보면서 알았어요. 거기 봤던 드라마 중에 토끼를 연인들끼리 선물로 주고받는 그런 게 있더라고요. 토끼가 저렇게 귀여웠구나. 그때 처음 알았거든요.

◇ 김우성> 먹는 음식으로 저 남조선 사람들 왜 저러나.

◆ 나민희> 네. 원래 어렸을 때부터 토끼는 그냥 키워서 잡아먹는 거다. 이런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요. 토끼가 워낙에 번식력도 빠르고 빨리 크고 이러니까 토끼곰 같은 걸 많이 해먹거든요. 내장을 다 걷어내고 밥이나 건강에 좋은 재료들을 넣어가지고 푹 쪄내는 음식이에요.

◇ 김우성> 푹 곤다.

◆ 나민희> 그래서 어렸을 때도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고기를 별로 안 좋아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친구네 집에 갔는데 토끼곰을 먹었어요. 그런데 토끼 귀가 그대로 있어서 저는 너무 그때 조금 거부감이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평상시 북한 주민들은 굉장히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죠.

◇ 김우성> 정말 배고프고 사람이 살아야 되면 자연의 섭리이기도 하지만 가축은 잡아먹고 또 그렇게 해서 인간이 살아나가고 이렇기는 합니다. 음식에 대한 편견은 절대 없음을 말씀드리는데요. 토끼가 귀여운 줄은 TV를 보고, 먹는 걸 가지고 사랑 고백을 했네요. 보니까 아주 특이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비둘기 간장찜. 이 비둘기가 우리가 아는 그 비둘기인가요?

◆ 나민희> 그렇죠. 그래서 북한에서는 비둘기가 땅에 붙어 있질 않아요.

◇ 김우성> 땅에 붙어 있지 않다.

◆ 나민희> 그러면 잡히잖아요. 비둘기를 거의 볼 수가 없어요.

◇ 김우성> 비둘기들이 여유로울 수 없는 나라군요. 여유를 부렸다가는 식탁으로.

◆ 나민희> 그렇죠.

◇ 김우성> 이렇게 보양식 얘기를 해보니까 정말 다르고 특별한데요.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건강하게 먹는 음식이 보양식일 것 같고, 여름이잖아요. 차가운 것, 특히 저희 젊은 스태프들이 같이 이 프로그램 제작 하고 있습니다만 '얼죽아'라는 말 아시죠?

◆ 나민희> 알죠.

◇ 김우성> 민희 씨도 얼죽아 세대신 것 같아요. 한겨울에 아이스 아메리카 하나 주세요. 이러실 것 같아요.

◆ 나민희> 그런가요? 그런데 어떡해요. 그렇다고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아서요. 제가 웬만하면 계속 따뜻한 걸 마시는데 제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여름이 왔구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 김우성> 얼죽아는 아니고 너무 더우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 나민희> 이제 덥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북한에서는 여름을 피할 곳이 없어요. 에어컨도 거의 없고 대중교통 안에도 다 에어컨이 안 되어 있고 하기 때문에 여름에 가장 시원한 것은 그냥 지하철이거든요. 북한은 진짜 지하에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안에 들어가면 그나마 시원한데.

◇ 김우성> 지하철로 가시는군요. 1980년대에 우리도 에어컨 보급이 많지 않고 더울 때는 은행으로 많이 가셨습니다. 딱히 돈 찾을 일도 없는데 남 돈 찾는 거 흐뭇하게 보면서 거기서 에어컨을 쐬던 어르신들 기억이 납니다. 시원한 여름에 밤 되면 '치맥'을 하죠. 지금 남편분하고 치맥하시나요?

◆ 나민희> 네, 맥주는 계속 마시죠. 여름 되면 매일 마시는 것 같아요.

◇ 김우성> 맞아요. 이게 치맥의 유혹을 좀 떨치기가 어려운데 북한에도 대동강 맥주라는 또 유명한 맥주가 있습니다. 일종의 치맥 같은, 뭐가 있을까요? 요새 피맥, 또 중국분들은 축구 경기 볼 때 마라룽샤, 민물가재 볶은 거에다가 또 보시기도 하더라고요. 북에는요?

◆ 나민희> 굳이 꼽는다면 인맥?

◇ 김우성> 인맥은 그거잖아요. 성공하려면 인맥이 좋아야 한다.

◆ 나민희> 그렇긴 한데 북한 사람들도 맥주를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여름만 되면 대동강 맥주집에 사람들이 되게 많고 또 맥주를 공급도 해줘요. 그렇기 때문에 잔디밭에 앉아서 맥주 드시는 분들도 되게 많고 한데, 인조고기라고 해서 콩으로 만든 고기가 북한 서민들의 기본 안주거든요.

◇ 김우성> 그게 오히려 비싸요. 건강에 좋다고.

◆ 나민희> 그런데 북한은 그게 제일 흔한 식재료라서요.

◇ 김우성> 인조고기랑 맥주, 제가 그 인조고기 콩고기로 만든 육포를 사서 먹었는데 저는 먹다가 건강은 한데 그렇게 기분이 유쾌하지 않다 그래서 못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인맥, 재밌네요. 내가 대한민국에 와서는 정말 이 음식 보고 깜짝 놀랐어. 이런 게 혹시 있을까요? 좀 차이 같은 것들.

◆ 나민희>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삼겹살이라든가, 곱창.

◇ 김우성> 그게 맛있어서 깜짝 놀라신 거고요?

◆ 나민희> 북한에서는 돼지를 구워 먹지를 않았어요.

◇ 김우성> 구워 먹는 문화가 특이하다는 거군요.

◆ 나민희> 북한에서 특히 돼지고기는 조심해야 되는 게 환경이 안 좋다 보니까 그것 때문에 진짜 제 주변분이 잘못 드셔가지고 결국에는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었어요.

◇ 김우성> 저희도 통설로 돼지고기는 바삭 익혀 먹어야 돼. 이렇게 말하거든요.

◆ 나민희> 그래서 북한에서 돼지고기는 푹 삶아서 병균이 다 죽은 다음에 먹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 오니까 그냥 바로 구워 드셔 가지고 너무 놀랬었어요. 처음에는 이 사람들 말려야 되나, 막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곱창도 그렇고요.

◇ 김우성> 곱창도 사실은 잘 안 먹는 음식이죠.

◆ 나민희> 저는 그런 거를 처음 봤어요. 그런데 지금 지금은 되게 맛있어요.

◇ 김우성> 언젠가 저희가 여름에 날 더운데 우리 저기 대동강 올라가서 숭어국 먹읍시다. 그래서 숭어국 먹고 또 평양에 계신 주민들이 더운데 내려와서 삼계탕이랑 삼겹살 먹고 오자. 이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을 바라면서 저희가 만드는 방송이고요.

◆ 나민희> YTN으로 한국에 와서 뉴스를 맨날 봐요. 제가 아침마다 뉴스를 보는데 이렇게 오게 돼서 너무 좋았어요.

◇ 김우성> 오늘 보양식 얘기하면서 사실은 좀 더 재밌고 활발한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평양에서 요리를 전공하고 요리사로 활동했던 분이죠. 유튜버이자 학생이자 또 한 가정을 이끌고 있는 아내로서 살고 계신 나민희 씨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민희>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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