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자M] '출산·육아'에 진심인 기업…중소기업도 가능해요
【 기자 】 경제뉴스를 쉽고 재밌게, 또 알차게 전해 드립니다. 경제기자M 오태윤입니다.
이번 주 준비한 주제는 '출산·육아에 진심'입니다.
0.78. 지난해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동안 실제 출생할 것으로 기대하는 평균 출생아 숫자인 합계출산율입니다.
매년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아이를 낳아도 키우기 너무 어려운 육아 환경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힙니다.
실제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자녀를 낳지 않겠다는 이유로 양육과 보육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기혼자들 역시 양육비 부담이 크고,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사람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요즘 기업들이 출산·육아에 관심을 갖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 이른 아침 자녀와 함께 직장 어린이집으로 출근하는 공영돈 씨.
(현장음) 아빠 갔다 올게.
친환경 식재료의 세끼 식사와 간식에, 급한 경우 밤 10시까지 아이를 돌봐줍니다.
▶ 인터뷰 : 공영돈 / HD현대 책임매니저 -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점, 그런 게 직장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직원의 네쌍둥이 자녀 출산에 직접 찾아가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환 / 포스코 사원 (네쌍둥이 아빠) - "아내 같은 경우에는 회사에 뼈를 묻어라, 너는 평생 포스코를 위해서 정년퇴직할 때까지 다녀야 한다…."
남성 직원이 95%에 달하는 포스코는 젊은 아빠를 위해 최대 2년 재택근무와 단축근무를 허용했습니다.
대기업뿐 아닙니다.
한미글로벌은 최근 셋째를 낳으면 즉시 특진, 넷째부터 육아도우미를 지원한다는 지원책을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욱 / 한미글로벌 인사팀장 - "작은 기업이지만 절박함에 따른 기업과 국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 작은 마중물을 던졌다고…."
이런 지원은 돈 많은 대기업 직원만 받을 수 있지 않습니다.
정부와 대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근로자가 자녀를 마음 편히 맡길 곳도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인천남동공단에는 IBK기업은행 지점의 남는 공간을 활용한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직장과 거리가 가까워 부모와 아이 모두 안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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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출산·육아 지원은 돈이 듭니다.
하지만, 저출산이 이제는 국가적 문제가 됐다는 점, 그리고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먼저 투자에 나서는 거죠.
▶ 인터뷰 : 강화좌 / HD현대 어린이집 담당 - "양질의 보육이라든지 저출산 대책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실제로 직원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고…."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51조 원에 달합니다.
오히려 기업이 직원에게 직접 출산·양육 친화 정책을 쓰도록 세금 혜택이나 자금 지원을 해보면 어떨까요?
▶ 인터뷰(☎) : 정재훈 /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가족친화경영을 통해서 근로자들이 오랫동안 기업에서 머무르면서 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전문 노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모가 출산과 육아에 진심 이려면, 먼저 기업들도 출산과 육아에 진심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경제기자M이었습니다.
[오태윤 기자 / 5tae@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김민승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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