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쏟아진 토사에 가족 4명 매몰…충청권 호우 피해 속출

김소연 기자,유가인 기자,유혜인 기자 2023. 7. 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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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세종, 충남·북등 충청권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충청권에 접수된 피해 신고건수는 총 450여 건이다.

세종에서도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 호우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 10분 기준 충청권역은 호우경보가 내려져 시간당 20-4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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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하천 수위가 높아진 대전 만년교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대전과 세종, 충남·북등 충청권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충청권에 접수된 피해 신고건수는 총 450여 건이다.

충남에서는 부여와 계룡, 논산 등에서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부여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2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농경지와 시설 21곳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논산에서는 하천물 범람에 의해 비닐하우스 50동이 물에 잠겼고 논 40㏊가 침수됐다.

부여, 논산 지역에서는 긴 시간 쏟아진 강한 비로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부여 내산면에선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민가 1채를 덮쳤고, 논산 양지추모원에선 산사태로 인해 4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매몰자 중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충북 옥천군 군서면 성왕로의 한 굴다리에서 빗물이 차 차량이 고립된 모습. 사진=옥천소방서 제공

충북 영동과 옥천에서도 침수 피해 사고가 이어졌다. 옥천에서는 굴다리에 성인 남성 허리만큼 물이 차 차량의 시동이 꺼져 구조대가 구출했다. 영동의 한 마을은 개울이 불어 주민 6명이 고립됐다가 전원 구조됐다.

세종에서도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 호우 피해가 이어졌다. 가로수 12주가 쓰러지는 사고도 있었다.

대전의 경우 주택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서구 정림동 주택단지가 물에 잠겨 총 18명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재 충청권역은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효중이다.

이날 오후 5시 10분 기준 충청권역은 호우경보가 내려져 시간당 20-4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충남권에 시간당 30-80㎜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전날 밤부터 내린 비로 재해가 이미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 지역에서는 이웃과 함께 신속한 대피·피난을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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