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도시재생…미래를 여는 트램
[KBS 대전] [앵커]
KBS 대전이 개국 80주년을 맞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활용방안과 과제를 짚어본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트램을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도시재생과 탄소중립의 매개체로 활용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성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입니다.
지하철 격인 시티 레일 노선은 10여 개지만 트램 노선은 3개에 불과합니다.
한때 세계 최장 노선을 자랑했지만 1960년대 자동차가 늘면서 도로 혼잡을 이유로 폐지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997년 다시 도입된 뒤 2019년과 2020년 도심 노선이 하나씩 추가됐고 위성도시에도 트램을 건설 중입니다.
도시재생에 트램을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은 시드니 서부 파라마타 지역입니다.
이처럼 건설 중인 노선을 따라 주거시설과 사무실이 계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내년 중 개통을 앞두고 주민들도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순 리/파라마타 주민 : "인구가 늘면서 파라마타 의회는 지역 주민들을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트램과 도로, 철도 모두 인간의 동맥처럼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원도심이 노선에 포함된 대전 트램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제프리 클리프턴/호주 시드니대 교통물류관리학과 교수 : "트램 건설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식당과 상점이 문을 열고 있고 주민들은 트램 노선이 놓이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트램 건설 과정은 긍정적이었습니다."]
호주 멜버른은 트램으로 탄소 저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트램 도시답게 연간 2억 명을 수송하며 대중교통 분담률을 끌어올렸습니다.
또 제동할 때 발생하는 전기를 운행에 다시 활용하면서 탄소 저감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전시도 트램과 함께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종복/대전시 도시재생과장 : "트램 노선을 기반으로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예를 들면 생태·예술거리 조성 같은 도시재생 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전 트램이 탄소중립 실현과 고질적인 도시 내 불균형 해결에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현지코디:오세영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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