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날씨] '400mm' 기록적 폭우.. 주택 매몰에 침수 잇따라

허현호 2023. 7. 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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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그야말로 하늘이 뚫린 듯 전라북도 지방에는 오늘 하루 종일 굵은 장대비가 퍼부었습니다.

특히 군산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4백 밀리미터 가까운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하며 곳곳에서 피해를 남겼는데요,옹벽이 주택을 덮치면서 방 안이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논과 비닐하우스는 물론 도심 지역에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아파트 지하와 저지대 주택에도 침수가 잇따르는 등 소방 당국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2백 건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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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야말로 하늘이 뚫린 듯 전라북도 지방에는 오늘 하루 종일 굵은 장대비가 퍼부었습니다.


특히 군산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4백 밀리미터 가까운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하며 곳곳에서 피해를 남겼는데요,


옹벽이 주택을 덮치면서 방 안이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논과 비닐하우스는 물론 도심 지역에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산조각 나버린 창문 사이로 산더미 같은 흙이 금방이라도 들이닥칠 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안방 쪽에는 아예 벽이 허물어지면서 방 전체가 엄청난 양의 토사에 매몰돼 버렸고, 빗물은 끊임없이 거실로 흘러 들어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에 옹벽이 무너져 군산의 한 주택을 덮친 겁니다.


[채현병 / 피해 주민]

"(아내가) 주방에 있다가 이상하게 부딪히는 소리, 깨지는 소리, 그런 소리가 나서 불안해서 밖으로 나왔대요. 침대랑 완전 흙으로 덮어놨으니까 만약에 잠자는 상황이었으면.."


[허현호 기자]

"사고 당시 군산 지역에는 시간당 4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요. 커다란 시멘트 블록들은 이렇게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논은 커다란 흙탕물 호수로 변했습니다.


전봇대만 덩그러니 서있을 뿐 원래 모습을 짐작하기가 힘들 정도인데, 넘쳐버린 흙탕물은 농로까지 침범해 세차게 흐릅니다.


저지대 비닐하우스는 1미터가량 물에 잠겨 버렸고, 주변에는 농자재들만 둥둥 떠다닙니다.


[장해명 / 피해 농민]

"(물을) 뭐 어떻게 품어 내지를 못해요. 어차피 나가는 길은 저 하나거든요. 배수로가. 어차피 저쪽에서 안 나가니까.. 막막하죠. 작물은 들어있고.. 착잡합니다."


도로와 상가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허현호 기자]

지하 차도는 침수돼 제 허벅지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급작스레 불어난 물에 침수된 차량은 이렇게 옆에 방치돼 있습니다.


도로에는 빗물이 무릎까지 차오르고, 상인들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걸레를 연신 짜내며 안간힘을 씁니다.


아파트 지하와 저지대 주택에도 침수가 잇따르는 등 소방 당국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2백 건이 넘었습니다.


[김중령 / 군산 시민]

"오전에 두 번 (물이) 찼는데요. 가게 문 열려고 매장에 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확 쏟아져요. 짧은 시간 안에. 물이 안 빠지니까 저렇게 마른 저수지에 물 차는 것 같이 확 차요."


오후 5시 기준 이틀 동안 익산 함라에 내린 비만 무려  398.5mm에 이르는데, 군산 394.2mm, 완주 276m, 전주 214.5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만경강 삼례교 지점 수위가 7m 이상까지 상승하면서 오전 중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익산천도 수위가 상승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 70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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