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하남까지 ‘고속도로 백지화’ 후폭풍

김태우 2023. 7. 14. 19:4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의 불똥이, 고속도로 통과 예정지인 경기 하남과 광주까지 튀었습니다.

서울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을 걸로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5년 뒤 3만 2천 가구 규모의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인 하남 교산 신도시 부지. 

교통 대책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광역 교통 대책으로 서울양평고속도로를 제시했습니다.

서울 강남권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다는 기대가 물거품이 돼버린 겁니다.

이곳은 서울 양평고속도로 나들목 예정 부지인데요.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서울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가 컸지만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없는 상황에선 서울까지 가려면 좁은 도로를 달려 1시간 이상 가야 합니다.

지금도 정체가 심한데 신도시가 조성된다면 교통지옥이 불보듯 뻔합니다.

[박옥순 / 경기 하남시]
"신도시가 돼서 인구가 늘어나면 여기는 마비야. 이것(고속도로 백지화)까지 되면 우린 죽으라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역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이 예정됐던 경기 광주시 퇴촌면.

30년 넘게 그린벨트에 묶여 있던 탓에 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석봉국 / 경기 광주 퇴촌면 면장]
"상수원 구역과 그린벨트로 별다른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데도 철회할 것이 아니고 조속하게 추진을 해줘야지…"

일부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이 우려되니 교각 대신 터널로 건설해 달라는 의견을 낼 계획이었지만 백지화 선언과 함께 모두 중단됐습니다.

[여인원 / 퇴촌면 이장협의회장]
"국회의원이라든가 다른 당 위원장이라든가 이런 분들을 찾아뵙고 터널로 가는 안을 부탁했었는데, 그 후에 바로 정쟁이랄까, 지금 이런 사태가 됐거든요."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며 고속도로 건설이 그야말로 안갯속에 빠진 상황.

결국 고통은 주민들 몫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태균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