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하남까지 ‘고속도로 백지화’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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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의 불똥이, 고속도로 통과 예정지인 경기 하남과 광주까지 튀었습니다.
서울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을 걸로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5년 뒤 3만 2천 가구 규모의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인 하남 교산 신도시 부지.
교통 대책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광역 교통 대책으로 서울양평고속도로를 제시했습니다.
서울 강남권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다는 기대가 물거품이 돼버린 겁니다.
이곳은 서울 양평고속도로 나들목 예정 부지인데요.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서울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가 컸지만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없는 상황에선 서울까지 가려면 좁은 도로를 달려 1시간 이상 가야 합니다.
지금도 정체가 심한데 신도시가 조성된다면 교통지옥이 불보듯 뻔합니다.
[박옥순 / 경기 하남시]
"신도시가 돼서 인구가 늘어나면 여기는 마비야. 이것(고속도로 백지화)까지 되면 우린 죽으라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역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이 예정됐던 경기 광주시 퇴촌면.
30년 넘게 그린벨트에 묶여 있던 탓에 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석봉국 / 경기 광주 퇴촌면 면장]
"상수원 구역과 그린벨트로 별다른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데도 철회할 것이 아니고 조속하게 추진을 해줘야지…"
일부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이 우려되니 교각 대신 터널로 건설해 달라는 의견을 낼 계획이었지만 백지화 선언과 함께 모두 중단됐습니다.
[여인원 / 퇴촌면 이장협의회장]
"국회의원이라든가 다른 당 위원장이라든가 이런 분들을 찾아뵙고 터널로 가는 안을 부탁했었는데, 그 후에 바로 정쟁이랄까, 지금 이런 사태가 됐거든요."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며 고속도로 건설이 그야말로 안갯속에 빠진 상황.
결국 고통은 주민들 몫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태균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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