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올스타로 오니 신기하네요"…고향에서 퓨처스 올스타전 무대 밟은 '짐승 후계자'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김건호 기자] "부산에서만 살았는데, 올스타로 오니 신기하다."
경남고를 졸업한 김정민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을 받았다.
김정민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52경기에 출전해 47안타 1홈런 20타점 27득점 10도루 타율 0.287 OPS 0.736을 기록했다. 북부리그 도루 부문 1위다.
김정민은 당당히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되며 고향 부산에서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김정민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부산에서만 살았다. (사직구장에) 야구 보러 많이 왔었다. 익숙한 곳인데, 선수로 오게 됐다. 퓨처스 올스타지만, 올스타로 올 수 있어서 마음이 신기하다. 설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민은 전반기 활약에 대해 "배운 점도 많고 느낀 점도 많았다. 만족스러운 것보다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한 시즌을 다 치른 것이 아니다. 이제 절반이 지났다. 시즌 전체가 아닌 지금까지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정민의 강점은 수비력으로 꼽힌다. 자연스럽게 김강민, 최지훈의 뒤를 잇는 짐승 계보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김정민은 프로 무대에서 수비에 대한 부족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수비는 자신이 있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강화에서 임재현 코치님이랑 많이 연구하면서 고치려고 했다. 전반기를 뛰면서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민은 기본적인 것부터 훈련을 진행했다. 그는 "외야에서 땅볼 타구를 처리할 때 너무 급하게 하려는 모습이 있었다. 스텝부터 시작해서 정확하게 던지려는 연습을 했다"며 "기본적인 것인데, 다시 시작하니까 처음에는 어려웠다. 하지만 하다 보니 나아졌다. 그런 부분에서 작년보다 더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정민은 1군 무대에서 6경기에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대수비와 대주자 요원으로 1군 경험을 쌓았다. 지난 5월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한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와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콜업됐고 12일 맞대결에서 대주자로 출전했다.
김정민은 오랜만에 1군 무대를 밟은 소감에 대해 "내게는 기회이다 보니 경기를 뛰고 싶었는데, 다행히 한 경기 나가게 됐다. 긴장이 좀 될 줄 았았는데, 처음에 올라왔을 때보다는 여유가 많이 생겼다. 시야도 넓어졌다"며 "지금 발전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정민. 사진 = 부산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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