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묻지마 칼부림’ 50대男…삼부자, 국자 한방에 당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14. 19:36
한 남성이 20대 여성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이른바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대만에서 발생한 가운데 삼부자가 국자, 캐리어, 선풍기를 들고 범인을 제압해 주목 받고 있다고 대만 연합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보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9일 낮 12시20분께 타이둥시의 길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50대 남성 A씨는 캐리어를 끌고 길을 가던 여성 B씨(26)를 다짜고짜 흉기로 공격했다.
B씨가 캐리어를 끌고 가게 밖을 나서자 A씨가 이 여성을 뒤따라오더니 인적이 드문 곳에서 흉기를 꺼내 그를 기습 공격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A씨의 공격에 B씨는 목과 귀 등이 다쳤다. 피를 흘리면서 비명을 지르는 B씨의 목소리 듣고 인근에서 차량 신호를 기다리던 삼부자는 당장 차에 뛰어내렸다.
아버지가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치며 차에 있던 철제 국자를 집어들고 내렸으며 아들 2명도 뒤 따라 내렸다.
장남은 여성이 길에 버리고 간 캐리어를, 막내아들은 선풍기를 주어 들고 A씨와 대치했다. 이 때 지나가던 행인 1명도 쇠막대기를 들고 합세했다.
이들 4명은 A씨를 포위한 채 4분 가량 대치했다.
두리번 거리는 A씨를 뒤편으로 이동한 아버지는 국자로 A씨의 오른손을 때려 흉기를 떨어뜨렸다. 흉기가 바닥에 떨어지자 나머지 무리들이 캐리어와 선풍기, 쇠막대기를 동원에 A씨를 제압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흉기 이외에도 A씨의 가방에서 또 다른 흉기 1개를 발견했다”며“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을 입은 B씨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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