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한화그룹 편입 후 첫 군함수주

경쟁사 제치고 울산급 배치3 따내

옛 대우조선해양인 한화오션이 방위산업 분야 경쟁업체인 HD현대중공업을 따돌리고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울산급 Batch-Ⅲ 마지막 물량을 한화오션이 따냈다. 사진은 지난달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국해양방위산업전)’에서 한화오션이 울산급 Batch-Ⅲ 호위함과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 등 수상함 모형을 선보인 모습. 연합뉴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해군의 차기 호위함으로 불리는 울산급 배치 3 5∼6번 함의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군함 수주전에서 HD현대중공업을 눌렀다. 한화오션은 최종점수 91.8855점을 받아 총 91.7433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을 0.1422점 차이로 눌렀다고 한다.

HD현대중공업은 총 100점 중 80점을 차지하는 기술 능력 평가에서 0.9735점 앞섰지만 불공정 행위 이력에 따른 감점으로 한화오션에 고배를 마셨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한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촬영해 사내 공유한 HD현대중공업 관계자가 지난해 11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2025년까지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이 감점된다.

울산급 배치 3은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최신예 호위함 건조사업이다. 군 당국은 울산급 배치3를 총 6척 도입할 예정이다. 1번 함은 HD현대중공업이, 2∼4번 함은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엔티)가 각각 수주한 바 있다. 이번 5∼6번 함이 마지막 물량이었다. 방위사업청은 울산급 배치 3 사업 6척을 세 회사에 골고루 분배한 형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