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순방 중 리투아니아 명품 매장서 포착···민주 “해명하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 순방 중 한 명품 매장에서 쇼핑하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인지 해명하라”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매체 ‘15min’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의 퍼스트레이디(김 여사)는 50세의 스타일 아이콘 : 빌뉴스(리투아니아의 수도)에서 일정 중 유명한 상점에 방문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는 김 여사가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두 브롤리아이(Du Broliai)’라는 매장에 방문하는 사진이 담겼다. 이곳은 리투아니아의 유명 옷가게로 명품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파는 편집샵이라고 한다. 이 기사에 따르면 김 여사는 총 16명을 대동한 채 매장에 왔고, 김 여사가 쇼핑하는 동안 6명의 경호원이 매장 앞에서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배치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두 브롤리아이 관계자는 김 여사 일행이 매장 방문 다음날에도 이곳을 다시 찾아서 추가로 물건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무엇을 샀고 얼마어치를 샀는지는 기밀”이라고 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동행해 유럽 순방중인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매장을 찾아 쇼핑을 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며 “뜬금없이 터져 나온 대통령 부인의 쇼핑 보도에 장마와 수해 소식으로 답답한 국민은 혼란스럽다”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즉각 답해야 할 문제인데 대통령실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김 여사가 쇼핑을 했다면 구입한 품목은 무엇이고, 구입을 위해 쓴 비용은 어떻게 결제했는지 밝히길 바란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뜬금없이 터져나온 대통령 부인의 쇼핑 보도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국민 앞에 에코백으로 소탈함을 보이다가 외국 순방을 나가서는 명품백을 구경하는 모습이 이해가 될까”라며 “에코백은 소탈함을 보여주기 위한 소품이냐”고 꼬집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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