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천 톤 암석 순식간에 와르르”…사전 통제 천만 다행
[앵커]
강원도 정선에서는 그동안 내린 장맛비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진 산비탈에서 만 3천 톤이 넘는 암석과 토사가 도로 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나흘 전에도 산사태가 발생한 곳으로 이미 통제가 이뤄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간 도로 옆 산비탈에서 커다란 바윗덩이가 하나 둘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토사가 뒤섞여 서서히 흘러내리더니, 불과 몇초만에 바윗덩이와 토사를 폭포처럼 쏟아냅니다.
낙석 피해를 막으려 설치한 피암터널도 산사태의 위력을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쏟아져 내린 암석과 토사만 만 3천 톤이 넘는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달 들어 강원도 정선에 내린 비는 140여 mm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비탈면의 지반이 불안정해 대형 산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나무 (뿌리)가 많이 (땅) 틈으로 들어가 가지고 암석의 결을 들어, 암석을 많이 벌렸어요. 벌리는 사이에 거기다 비가 많이 와가지고 촉진시켜 가지고 산사태가 난 겁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달 초 강원도 정선군이 낙석이 발생한 걸 확인하고 차량 통행을 금지해왔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선 지난 9일에도 산사태가 나 암석 300여 톤이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장만준/정선군 건설과장 : "전면 통제를 6일부터 했고요. (도로) 상부 약 150m 지점에 잔여 더미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라고 특정할 수 없지만 (붕괴를 예측했습니다.)"]
전국 곳곳에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재난당국은 강원 강릉과 충남 홍성등 올해 산불 피해 지역 주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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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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