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난리 겪고도…작년 지하주차장 침수 아파트 무방비
【 앵커멘트 】 지난해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의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었죠. 서울의 대형 아파트 단지들도 침수피해를 입었었는데, 올해는 대비를 잘 하고 있을까요? 취재진이 직접 둘러보니 물막이판조차 설치하지 않는 등 미흡한 모습이 발견됐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 경사면을 따라 빗물이 흘러내리고,
주차장 안 곳곳에 물웅덩이가 보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8월 폭우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던 곳인데,
1년이 지난 지금도 물막이판 등 침수 방지 장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작년에는 다 침수됐잖아요. 차를 다 올렸잖아요. (올해도) 걱정이 되죠. 혹시나 또."
주차장 침수 피해를 겪었던 인근의 다른 아파트는 그나마 물막이판과 침수 모래주머니를 갖다 놓았습니다.
하지만, 설치된 물막이판은 50cm 높이까지만 막을 수 있는 탈착식 판인데다, 모래주머니 높이도 턱없이 낮습니다.
▶ 인터뷰(☎) : 전제호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자동 방식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설치 높이가 1m 정도로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응력이 높은 그런 장점이…."
서울시는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아파트단지 82곳에 물막이판 설치비 절반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설치가 이뤄진 곳은 불과 29곳 뿐.
최대 3천만 원에 달하는 높은 비용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찾아온 장마, 침수피해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물막이판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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