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홍제천 주택가에서 축대 와르르…이재민 40명 발생
[앵커]
어젯밤 집중 호우로 서울 홍제천 인근에선 주택가 축대가 무너져 내려 주민 40여 명이 이재민이 됐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서도 모텔의 축대가 무너져 인근 장례식장을 덮쳤습니다.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폭우에 축대가 무너져 내린 서울 홍제천 인근 주택가.
도로 바로 아래, 아찔한 절벽이 생겼습니다.
흘러내린 토사와 돌덩이는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중장비를 투입해 긴급 복구에 들어갔지만, 굵은 빗줄기에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강우균/서울 서대문구청 도로과장 : "장대비가 쏟아질 때는 잠시 멈췄다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가 옴으로 인해서 생각보다 복구작업이 지연되고…"]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입니다.
축대 아래쪽은 재개발 구역이라 거주자가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축대 위쪽 주민의 경우 대피해 여전히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모텔로 대피한 주민은 40여 명.
급히 빠져나오느라, 옷가지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습니다.
[이재민/음성변조 : "느닷없이 꽝꽝 소리가 나서 무서워서 강아지만 이렇게 안고 나왔어요."]
[이재민 : "(지자체에서) 도시락 갖다 줘서 도시락 먹고 김밥도 먹고... 빨리 (집에) 가고 싶죠. 아무래도 나와 있음 불편하잖아."]
90대 노부부는 결국, 대피하지 못했는데 구청 측이 현장을 통제하며 안전을 챙겼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선 밤새 내린 비에 모텔의 축대가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쏟아져 내린 흙더미는 바로 옆 장례식장을 덮쳤습니다.
[모텔 관계자 : "새벽 네 시 반에 번개 치는 소리가 나서 번개인 줄 알았더니, 담장이... 축대가 무너지는 소리..."]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축대 붕괴로 배수 펌프가 망가져 장례식장에 물이 들어찼습니다.
[장지운/장례식장 사무장 : "(펌프를 이용해) 고여있는 물을 밖으로 빼지를 못하니까... (운영재개는) 당장은 힘들 거 같습니다."]
양주시는 호우가 잦아든 뒤 중장비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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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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