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폭우에 끊어진 다리…사람도 차도 ‘고립’
[앵커]
수도권 지역은 어제 밤 사이 시간당 최대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불어난 강물에 도로가 휩쓸려 가고, 곳곳에서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흙탕물이 뚝 끊긴 도로 사이를 가로지르고...
잘려나간 도로 단면에선 토사가 계속 흘러내립니다.
오늘 새벽 4시쯤 경기 안성시 통복교 옆에 임시로 설치한 다리 10m 정도가 강물에 유실됐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도 주민들이 이용했던 가교로, 자칫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한겁니다.
[인근 주민/제보자/음성변조 : "제가 어제까지도 거기를 버스로 지나갔었어요. 이제 어젯밤에 (비가) 많이 내리다 보니까 이제 깨진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경찰은 새벽 시간대 일어난 사고라, 다친 사람이나 피해 차량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불어난 물에 갇힌 차량.
차에 갇힌 남성이 구조 대원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옵니다.
["괜찮으세요? 잡고 오세요."]
오늘 아침 8시쯤, 경기 용인시 송전저수지 부근에선 도로가 물에 잠기며 SUV 차량이 고립됐습니다.
[소방관계자 : "차가 물이 엔진 근처까지 오면 시동이 꺼져요. 근데 거기가 수심이 좀 깊어서 엔진 꺼지면서 차가 멈춘 거에요."]
밤새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화물차 한대가 미끄러지면서 도로 위로 쓰러지고...
뒤이어 오던 차량들이 급하게 멈춰섭니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어젯밤에는 서울 원효대교에서 차량 3대가 연쇄 추돌해,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밖에도 비바람에 울타리가 무너지거나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서울과 경기 지역 일대에선 190건 넘는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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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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