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탱크에 빠져 2명 숨져.. 질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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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유해성 화학물질이 든 탱크를 정비하던 직원 두 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보수작업에 나섰던 직원 한 명이 먼저 의식을 잃었고, 구조하러 나섰던 또다른 직원 역시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원료를 혼합하는 교반기에 문제가 생기자 30대 직원이 보수작업에 나섰고, 한동안 탱크에서 아무 기척이 없자 근처에 있던 40대 직원이 구조를 위해 들어갔다가 모두 참변을 당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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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해성 화학물질이 든 탱크를 정비하던 직원 두 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보수작업에 나섰던 직원 한 명이 먼저 의식을 잃었고, 구조하러 나섰던 또다른 직원 역시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의 한 단열재 제조공장 안에 큰 탱크가 서 있습니다.
높이 2미터, 지름 1.5미터의 탱크 안에는 단열재의 접착제 역할을 하는 페놀수지가 들어있습니다.
조사관들이 검정색 연료 탱크를 꼼꼼히 살핍니다.
오늘 오전 11시 20분 쯤 직원 두 명이 탱크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원료를 혼합하는 교반기에 문제가 생기자 30대 직원이 보수작업에 나섰고,
한동안 탱크에서 아무 기척이 없자 근처에 있던 40대 직원이 구조를 위해 들어갔다가 모두 참변을 당한 겁니다.
불과 20분 만에 참변이 벌어졌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직원들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
"들어가고 나서 안 나오시니까 확인해 봤는데 안에서 쓰러지고 줄 내려도 잡을 힘도 없고 그러니까 구조하러 들어간 거예요."
기본적인 안전수칙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밀폐작업 공간으로 분류된 원료 탱크의 경우 작업자는 공기 호흡기와 구명 밧줄을 착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희생자들은 방독 마스크만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탱크 안에서 작업을 할 때는 감시자나 안전관리자가 바로 옆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어야 했지만, 역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근로감독관]
"밀폐 작업 프로그램이 있잖아요. 사전에 그 절차대로 프로그램대로 움직여서 작업이 이뤄져야 되는데 그런 과정이 없고 그냥.."
산업안전보건공단은 탱크 안의 '페놀수지'는 대부분 빼냈지만 산소가 부족해 작업자들이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동청은 이 업체에 대해 즉시 작업을 중단시키고 안전 규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책임 여부를 따져 업무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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