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쪽잠 자는 연희동 이재민들…"내 집에 돌아갔으면"
【 앵커멘트 】 한밤에 긴급 대피했던 46명의 이재민 가운데 30명 가까이는 현재 구청 측이 마련해준 인근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당시 밤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며, 헌 집이라도 좋으니 내 집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뿐이었습니다. 이재민들을 신영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오늘 낮 서울 서대문구의 한 모텔
공무원들이 식사 배달에 한창입니다.
- "요거, 맛있다고 하는 데서 사왔는데 드시고…. 지금 (보수) 공사는 하고 있어요."
구청 측이 46명의 연희동 이재민 가운데 현재 28명에게 식사와 숙소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녁 시간 긴급 대피했던 이재민들은 도로 축대가 무너진 당시 상황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연희동 이재민 - "그냥 평범하게 살다가 갑자기…이게 뭐 솔직히 사는 사람들이 잘못해서 나온 건 아니잖아요."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이재민 일가족이 쓰는 임시숙소입니다. 고양이 한 마리와 일가족 3명이 쓰는 짐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다시 돌아가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연희동 이재민 - "(축대 무너진 쪽이) 뭔가 그전부터 되게 많이 이것저것 돌 굴러가면 돌 굴러가는 거고 벽 같은 것도 다 부서지고…. 장마가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게 아니고 그러면 이제 계속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서울 연희동 사고를 비롯해 전국에서 이번 장마로 집을 잃은 이재민은 130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연희동 축대 붕괴 사고 이재민 - "헌 집이라도 내 집이 편하니까, 빨리 좀 돌아가고 싶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welcome@mbn.co.kr]
영상취재: 전현준 VJ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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