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비틀거림에 백악관 또 ‘가슴 철렁’...건강 우려 제기된 美 바이든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7. 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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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오른 전용기 에어포스 원 계단에서 비틀거린 것을 두고 그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뉴스위크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헬싱키 공항에서 에어포스 원에 오르다 계단에서 살짝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계단 중간쯤을 천천히 오르다 뭔가 헛딛은 듯 비틀댔고, 이내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마저 올랐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고령인 그는 지금껏 공식 행사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 워낙 자주 넘어지거나 휘청거리는 모습을 많이 노출한 탓에 이번에도 이목이 쏠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핀란드 방문 전 영국에 갔을 때도 비행기 계단차가 이목을 끌었다.

지난 9일 영국 런던의 스탠스테드 공항에 에어포스원이 착륙해 바이든 대통령이 내릴 때 계단 중간 두 군데에 ‘계단에 주의하세요’(Watch you step)라는 큼지막한 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스탠스테드 공항 대변인은 “해당 문구는 공항에서 준비한 것이 아니다. 미 공군에서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뉴스위크에 전했다.

80세의 고령에 내년 미 대선 재선에도 도전한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석 달째인 2021년 3월 에어포스 원을 오르다 여러 번 넘어지듯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대통령이 흔들렸다고 해명했다.

최근에는 지난달 1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야외 졸업식 행사에서 연설 후 자리로 돌아가다 바닥에 있는 검은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려 크게 넘어진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행사에서 사람 이름을 잘 떠올리지 못하거나 이미 죽은 사람도 살아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등 헷갈리는 모습 역시 자주 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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