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무너지고 조경석 '와르르'…"폭우에 밤잠 못 잤다"
【 앵커멘트 】 폭우에 서울지역도 비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치 벼락이라도 치듯이 굉음과 함께 담벼락이 무너지며 빌라 창문과 지하에 묻은 수도관까지 박살났고, 한 아파트에서는 뒷산에 있던 조경석이 굴러내려와 공원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서 출입통제선 뒤로 부서져 나간 담벼락이 보입니다.
흙속에 묻혀 있던 상수관들도 부서졌고 남아있는 돌더미들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어제(13일) 오후 5시 10분쯤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 건물 담벼락이 무너져 사고가 우려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건물 주민 - "벼락 치는 줄 알았어요…저 아주머니가 올라와가지고 '우리 담 넘어졌다고. 여기 담 넘어졌다고' 그래서 가봤지."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폭우에 담장이 무너지면서 건물 창문이 깨지고 바닥도 무너져내렸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구청 관계자는 MBN 취재진에게 "장마가 끝나야 제대로 된 공사가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안전모를 쓴 구청 직원들이 나무를 베어내고 뒤로는 조각난 바위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오늘(14일) 새벽 2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뒤에 있는 토사가 폭우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야산에 있던 조경석이 굴러내려와 인근 공원 입구에 있던 보도블록과 울타리가 모두 망가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쿵'하지 뭐. 지진 같은…컴퓨터 화면이 흔들렸대요."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저녁때 큰 소리가 들리긴 했었어요. 1시 그때였었나?"
쏟아진 폭우와 굉음에 주민들은 밤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강수연·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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