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24일부터 '무기한' 파업

정한결 기자 2023. 7. 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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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14일 항공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전날인 13일 오후 11시40분까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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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김진환 기자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에서 쟁의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오늘 오전 10시부터 사측의 성실한 임금협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륙 약 2시간 전에 시작했던 조종사·승무원 브리핑을 규정대로 이륙 1시간 20분 전에 진행하고 항공기가 활주로를 달릴 때 법정 속도를 준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항공기 출발이 최소 30분 이상 늦어질 수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세워져 있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2023.6.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14일 항공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전날인 13일 오후 11시40분까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2019년~2022년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총 24차례의 교섭에서 노조 측은 임금 10% 인상을 제안했지만 사측은 2.5%를 고수하는 등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는 이에 지난달부터 항공기 지연 등에 따른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후의 협상에서도 사측이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며 사측에 경제적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준법 투쟁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날부터 비행시 연료를 최대한 사용하는 방법과 항공기 결함이 조금이라도 발견됐을시 비행을 거부하는 방법 등을 동원한다.

오는 24일부터는 조종사 중 일부가 파업에 나선다. 현행 규정에 따라 국제선의 80%, 국내선 50%, 제주 노선 70% 등은 운항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선을 지키는 수준에서 파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파업 10일 전에 파업에 참여하는 조종사 명단을 사측에 통보해야 하는데, 전날 임단협 결렬 후 이를 이미 전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의) 인수통합을 위한 기업결함 심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 노조가 교섭 미타결 책임을 회사에만 돌리며 파업을 예고한 것이 안타깝다"며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노조와 대화 창구를 유지하며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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