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수 쏟아지듯 '와르르'…정선 피암터널에 6,300톤 무너져
【 앵커멘트 】 강원 정선군에서는 산사태가 났습니다. 같은 곳에서 이달에만 무려 네 번이나 무너져 내렸는데. 이상징후를 포착하고 도로를 미리 통제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암벽이 훤히 드러난 절벽에서 마치 폭포수가 떨어지듯 돌과 흙이 쏟아집니다.
아래에는 흙먼지가 일어납니다.
강원 정선군 정선읍 군도 3호선 피암터널에서 어제저녁 산사태가 난 겁니다.
무너져 내린 암석만 6천 톤가량 됩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산사태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가드레일은 끊어졌고 콘크리트로 된 피암터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산사태가 난 게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6일, 낙석이 떨어진 게 시작이었습니다.
바로 정선군이 도로 통행을 전면 금지했고 다음 날인 7일 1차 산사태가 났습니다.
이후 9일과 어제 또 무너져 내려 이달에만 모두 네 번이나 산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그나마 정선군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인명 피해를 막았습니다.
▶ 인터뷰 : 최승준 / 강원 정선군수 - "거대한 암석이 낙하하기 직전인 상황이었어요. 양방향을 출입 통제하고 암벽을 발파하든가 이런 방법으로 공법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사태가 난 지점은 경사가 80도가 넘는 매우 가파른 곳이지만, 산 아래 피암터널을 만들어 급경사지 재해위험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럼에도 산사태 위험은 여전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주민 - "비만 오면 이만한 돌들이 터널 위쪽으로 아니면 터널과 터널 사이 그쪽으로 많이 떨어지는 편이었어요."
주민들은 산 아래 도로 100m 구간에 터널을 추가로 연결하든지, 대체 노선 설치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강원도지사 - "대체도로 교량을 만드는 공사비를 행정안전부에 긴급조정교부금으로 100억 원 이상을 청구하려고 합니다."
산림청은 부산·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12개 광역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영상제공 : 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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