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충북 모레까지 300mm 비”…남한강 목도교 ‘홍수경보’
[앵커]
충북에는 지금도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괴산 목도교에는 호우경보가, 청주 무심천 흥덕교와 미호강에는 홍수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모레까지 300mm의 비가 더 예보된 상태입니다.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충북 청주 흥덕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자현 기자! 먼저, 비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청주 흥덕교에는 거센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수위도 급격히 올랐고 물살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재,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충북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졌는데요.
청주와 보은, 괴산, 옥천 등 단양을 제외한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단양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을 보면 제천이 216mm로 가장 많습니다.
다음으로 옥천 176, 진천 175.5, 청주 174.8mm 등입니다.
이에 따라 하천수위도 급격히 오르고 있는데요.
홍수통제소는 오늘 오후 3시 50분, 괴산 달천의 수위가 오르면서 홍수경보를 내렸고, 청주 무심천 흥덕교와 미호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비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오전 7시 30분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서는 주택 인근의 축대가 무너졌고, 비슷한 시각 청주시 서원구에서는 성화터널 입구 옹벽의 붕괴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때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충북소방본부에는 어젯밤부터 오늘 오후까지 침수와 나무 쓰러짐, 토사유출 등 모두 60여 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앵커]
네, 계속된 장맛비에 대청댐과 충주댐은 방류량을 늘렸다고 하죠?
[기자]
네, 모레까지 충북 지역에 최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두 댐은 수문을 모두 열고 방류량을 늘렸습니다.
한강 수위에 영향을 주는 충주댐은 수문 6개를 모두 열고 현재 초당 1,500톤을 방류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충주댐 하류 남한강 수위는 현재 4.4m로 홍수주의보 기준을 1m 앞두고 있습니다.
또 대청댐은 초당 1,300톤 내외의 물을 흘려보내면서 댐 하류 황산대교의 수위가 7m까지 올라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내일은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좁은 지역에 비가 집중되는 요즘 장마 특성상 순식간에 하천이 범람할 수 있는 만큼 댐 하류 지역이나 하천변에 계신 분은 침수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 무심천 흥덕교에서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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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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