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경보' 만경강 범람 위기…농경지 또 침수 "올해 농사 포기"
【 앵커멘트 】 쏟아진 물 폭탄에 군산 말고도 전북지역 곳곳에 생채기가 났습니다. 전주시내를 관통하는 전주천이 오늘 한때 범람위기를 맞았고, 저지대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강풍 피해도 있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흙탕물이 보기에도 무서울 정도로 파도를 치며 흐릅니다.
천변 하부 도로는 이미 물에 잠겨 통제됐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차는 꼼짝없이 잠겼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물이 몰리며 한때 다리 위까지 물이 넘쳐 흐르면서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한상진 / 전북 전주시 - "좀 겁은 나죠. 저쪽 보면 물이 한 2m씩 올라오잖아요. 저 물이 동네로 들어온다고 생각해봐요."
전주천 물과 댐에서 방류한 물이 합쳐지는 만경강에도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저지대에선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물막이판으로 막고 쉴 새 없이 물을 퍼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논은 아예 물에 잠겨 마치 거대한 호수처럼 보입니다.
20일 전 폭우 피해를 본 비닐하우스는 또다시 잠겼습니다.
해안 저지대는 밀물 시간이 겹치면서 물이 잘 빠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 인터뷰 : 김의성 / 전북 부안군 줄포면 - "다 망가졌어요. 싹 하나도 없이…. 걱정이 아니라 포기, 포기, 방법이 없잖아요. 어쩌라고 우리가…."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배수갑문으로는 끊임없이 흙탕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이 바닷가는 서 있기 힘들 정도로 태풍급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졌습니다.
진안에서는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된 주민 1명이 구조됐고, 익산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며 고립됐던 부모와 남매 등 일가족 4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전남 목포에서는 5층 상가주택 건물이 붕괴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이 긴급대피했습니다.
관계당국은 집중호우에 따른 균열로 보고 접근금지 등 안전 조치를 취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영재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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