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70㎜ 퍼부은 장마…군산은 ‘일 강수량 극값’ 경신
14일 전북 군산에 360㎜ 넘는 비가 쏟아졌다. 지금까지 하룻동안 군산에 내린 비 중 가장 많다. 충청, 전라권 지역 곳곳에도 300㎜ 이상 폭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14일 오후6시까지 전북 군산에 하루 364.8㎜ 비가 내리며, 종전 일 강수량 최고이던 2000년 8월26일의 310㎜를 넘겼다”라고 14일 밝혔다. 충남 부여에서도 225.6㎜ 비가 쏟아져 역대 3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다. 극값 기록은 유인 기상관측소를 기준으로 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7월 일 강수량 극값을 기록한 지역은 전북 부안(180.9㎜, 1위), 전북 전주(204.9㎜, 2위), 충남 보령(164.8㎜, 4위) 등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까지 포함한 14일 강수량을 살펴보면, 전북 익산 함라지점에서 이날 오후 6시까지 377㎜ 비가 기록됐다. 전북 군산 364.8㎜, 충남 논산 연무지점 311.5㎜, 전북 익산 252.6㎜, 충남 계룡 243.5㎜ 등이다.
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 중부 해상에서 동서로 길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속 60~70㎞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에는 100~250㎜ 비가 추가로 내릴 수 있다. 충남권 남부, 전북 서부에는 400㎜ 이상의 비가, 충북 중·남부, 전북 동부, 전남권, 경북 북부 내륙에는 300㎜ 이상 비가 내릴 수 있다. 수도권, 강원도, 경상권, 제주 남부와 산지, 울릉도, 독도에도 30~80㎜의 비가 내리겠다.
특히, 14일 밤~15일 오전에는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에 시간당 50~100㎜의 ‘극한 호우’도 내릴 수 있다. 정체전선이 있는 지역에는 시간당 30~80㎜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겠다. 경북권 남부와 경남권에도 시간당 30~60㎜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된다”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에 특히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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