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현규-민규 모두 없지만...황선홍 감독, "박재용-안재준 경쟁력 있다"
[마이데일리 = 광화문 최병진 기자] 황선홍 감독이 2명의 스트라이커를 향한 믿음을 보냈다.
황선홍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의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9월로 대회가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회 출전 연령 또한 23세 이하(U-23)에서 24세 이하(U-24)로 늘어났다.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총 22명의 명단에서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박재용(FC안양)과 안재준(부천FC)였다.
당초 황 감독이 가장 원했던 공격수는 오현규(22·셀틱)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에도 승선한 오현규는 아시안게임도 출전이 가능한 나이다. 하지만 끝내 오현규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해외파의 경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허가가 필요하다. 더욱이 오현규는 이미 군복무를 마쳐 ‘병역 면제 혜택’도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 셀틱의 입장에서 시즌 중에 굳이 선수를 보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황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스트라이커는 특별한 포지션이기에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고 선택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명단 제출 2시간이 늦어질 정도로 논의가 됐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 못했다. 해외파의 경우 소속팀이 거부하면 출전할 수 없어서 차선책을 택했다”고 밝혔다.
오현규 외에 와일드카드로 주민규(울산)도 유력했다. 주민규는 올시즌 11골을 터트리며 K리그 득점 1위에 올랐다. 황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스트라이커와 다 접촉을 했다. 주민규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으나 끝내 선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황 감독은 아쉬움과 함께 박재용, 안재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박재용은 지난해 안양에 입단하면서 K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에 2골을 넣었고 올시즌도 K리그 16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안재준은 2021년에 부천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은 득점이 없었지만 2021년 4골, 올해는 6골 3도움을 올렸다.
황 감독은 “안재준은 계속해서 선발하며 관찰을 했다. 중앙과 측면 모두 가능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에 강점이 있다. 득점력도 준수하다. 박재용은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다. 큰 신장임에도 침착함을 가지고 있다. 제공권도 강점이다. 두 선수 모두 흡수력이 빠르고 발전 속도가 좋다. 공격수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고 본선에서도 능력만 발휘한다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완벽한 구상은 아니지만 이번에 뽑힌 선수들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골을 못 넣는 것은 감독 책임이다. 진취적인 사고를 가졌으면 좋겠고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오현규·주민규·황선홍·박재용·안재준. 사진 = 마이데일리DB·한국프로축구연맹·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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