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4㎞ 쾅!' 김유성 1이닝 KK쇼…우여곡절 끝 생애 첫 올스타 완벽했다

김민경 기자 2023. 7. 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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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우완 김유성(21)이 생애 처음으로 나선 별들의 축제에서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김유성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 선발투수로 나서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김유성은 야구선수의 꿈을 놓지 않고 고려대에 진학해 재기를 노렸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 다시 도전해 2라운드 1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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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김유성(21)이 생애 처음으로 나선 별들의 축제에서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김유성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 선발투수로 나서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로 윽박지르며 타자들을 하나씩 처리해 나갔다. 투구 수는 14개였고, 볼은 6개로 많은 편이었으나 아웃카운트를 차근차근 잡아 나가며 임무를 완수했다.

첫 타자와 승부는 좋지 않았다. 김유성은 1회초 선두타자 김병준(kt)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시작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김유성은 다음 타자 박주찬(NC)을 시속 146.5㎞짜리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 나가기 시작했다. 천성호(상무)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2사까지 김병준을 1루에 묶어뒀고, 서동욱(롯데)을 시속 149.4㎞짜리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1이닝을 책임진 김유성은 2회초를 앞두고 정이황(한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유성은 우여곡절 끝에 올해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 2021년 NC 다이노스에 1차지명됐으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징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례적으로 지명철회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유성은 야구선수의 꿈을 놓지 않고 고려대에 진학해 재기를 노렸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 다시 도전해 2라운드 1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지명 당시 김유성이 아직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상태였기에 과거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마운드에 올리지 않기로 방향을 잡았다. 학교폭력 관련 징계는 이미 다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피해자 측의 용서가 마지막 관문이었다. 김유성은 피해자 측이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기다리며 차분히 운동을 이어 갔고, 지난 4월 피해자 측이 용서하기로 합의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군에서 꾸준히 보고가 좋았던 김유성을 곧장 1군에 올려 확인했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김유성은 1군 4경기에서 4이닝,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삼진 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이 11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퓨처스팀에서는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으면서 1군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퓨처스리그 9경기 성적은 1승2패, 40이닝,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심한 기복을 줄이는 게 앞으로 숙제다.

김유성은 이날 퓨처스 올스타전을 준비하면서 "감독님께서 도와주셔서 오게 됐는데, 일단 잘해서 팀이 이길 수 있게 던지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별들의 축제에 처음 초대된 날 김유성은 자기 임무를 충실히 다하면서 목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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