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크라 재건, 한·폴란드 협력 새로운 장이 될 것"

김기태 기자 2023. 7. 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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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함께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 전후 복구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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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함께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 전후 복구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 관문이자 물류 요충지인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에서 한국에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한국은 지난 20년간 폴란드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양국 간 교역은 2016년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 증가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인 90억 달러에 이르렀다"며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지난해 폴란드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이뤄지고 원전 협력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 협력 성과가 창출되면서 양국 경제 협력은 또 다른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배터리, 소재, 부품 기업들이 유럽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생태계를 폴란드에 구축하면서 폴란드는 유럽의 배터리 생산 허브로 부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항공 우주, 스마트 공장,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의 협력 강화는 경제효과뿐 아니라 국방역량을 강화하고 산업 기반을 튼튼하게 하고 양국의 경제 안보와 공급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해선 "한국은 전후 복구 사업 참여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왔다"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에 양국이 함께 파트너로 참여해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위기, 공급망 불안 등 국제 사회가 마주한 도전들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 간에 긴밀한 공조를 요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한 폴란드의 에너지 정책 2040은 원전 건설, 수소 경제 구축 등 한국과 유사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무한한 협력 기회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의 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저와 정부는 기업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 두다 대통령과도 적극 협력해 여러분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경제 사절단을 포함해 한국과 폴란드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양국 기업과 관계 기관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총 3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11건, 원전, 수소, 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13건, 금융, 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서 9건 등이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은 원전 분야, 삼성물산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 야놀자는 관광 분야에서 각각 MOU 체결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전남대, 경북대, 부산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은 폴란드 명문 공대와 인력 교류 MOU를 맺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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