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금메달' 프로젝트, PSG가 '허락'해야 실행 가능... 병역 혜택 '큰 그림' 함께 그릴까?

신문로=박재호 기자 2023. 7. 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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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신문로=박재호 기자]
이강인. /사진=뉴시스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태극기를 든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골든보이' 이강인(22)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골든보이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허락' 여부에 달려있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종 명단 22명을 발표했다. 원래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지면서 나이 제한이 기존 23세 이하에서 24세 이하(1999년생)로 확대 적용됐다. 24세 이하 선수 19명과 와일드카드 3명까지 총 22명이 발탁됐다.

이강인. /사진=뉴시스
훈련 중 지시하는 황선홍(왼쪽)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가장 관심이 쏠렸던 이강인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출전 '확정'은 아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의 차출 의무가 없다. 따라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허락'이 필요하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출전은 아직 '확정'이 아니다. 계속 PSG와 조율 중이다. 이적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강인과 계속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 교감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본인이 출전하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며 "전 소속팀 마요르카에서는 (아시안게임 출전) 얘기가 끝난 상황이었는데 PSG 이적이 빠르게 진행됐다. 아직 PSG 측과 조율 중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 활용법을 묻자 "플랜A·B를 구상하고 있는데 선수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율해야 한다"며 "이강인의 개인 능력을 존중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이강인은 현명한 선수이기에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 역량과 더불어 팀원으로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하며 활용도가 높은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뛰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명단에는 엄원상, 정우영, 조영욱 등 2선 공격수 자원들이 많아 이들과 좋은 시너지가 예상된다.

아쉬워하는 이강인. /사진=뉴시스
이강인(가운데)/사진=뉴시스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대회 금메달을 따면 병역법에 따라 기초군사훈련만 받고 병역이 면제된다. 대표팀 간판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의 경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우승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한국으로 들어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3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지난 6일 퇴소한 바 있다.

이제 이강인이 아시안게임이 출전하기 위해선 PSG의 최종 허락이 필요하다. PSG는 지난 9일 이강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5년이다. 최근 이강인은 PSG의 프리시즌 첫 훈련에 참여해 동료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발렌시아 출신 후안 베르나트와 이적생 뤼카 에르난데스와 정겹게 이야기했고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와 마사지 베드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그앙은 오는 8월 13일 개막하고 아시안게임은 이로부터 약 한 달 뒤인 9월 19일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이 밝힌 완전체 소집은 9월 4일이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경우 시즌 초 3주를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이어 약 한 달간 PSG를 떠나있는다. PSG 입장에선 이강인 없이 시즌 초반을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이강인을 팀의 미래로 생각하며 '큰 그림'을 그린다면 생각은 달라질 수 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다면 이강인 본인뿐 아니라 PSG에게도 호재로 작용된다. 무엇보다 이강인이 강한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를 동의해줄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항저우에서 뛰는 모습을 보게 될지 팬들의 관심은 PSG의 '결정'에 집중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명단 22인.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유니폼에 사인하는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한편 이번 최종 명단에는 이강인 외에도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한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송민규(전북) 등이 뽑혔다. 유럽파 정우영(슈트투가르트)과 홍현석(헨트)도 예상대로 합류했다.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 3장은 설영우(울산), 박진섭, 백승호(이상 전북)가 가져갔다.

황선홍 감독은 선발 배경으로 3가지 기준이 있었다고 밝혔다. 포지션 경쟁력, 멀티 포지션 능력, 협업 능력이다. 그는 "첫 번째는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 포지션 경쟁력을 봤다. 두 번째는 멀티 포지션 능력이다. 대회 필드플레이어가 19명뿐이 없다. 항저우 날씨가 무덥고 일정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마지막은 원팀으로서 협업 능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서 5회 우승한 한국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특히 2014 인천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까지 2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황선홍호는 대회 사상 최초로 3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강인이 지난 6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신문로=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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