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장남 “아버지, 이재명 전화 받는 것 여러번 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장남이 아버지가 생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화를 받는 상황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법정 증언했습니다.
장남 김 씨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 본가에 가 있으면 아버지가 방안에서 전화를 받고 나오는 모습을 봤다"며 "누구냐고 물으면 성남시장이라고 얘기하고는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장남이 아버지가 생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화를 받는 상황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법정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오늘(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장남 김 씨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 본가에 가 있으면 아버지가 방안에서 전화를 받고 나오는 모습을 봤다”며 “누구냐고 물으면 성남시장이라고 얘기하고는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친이) 식사 도중이나 저녁, 밤늦게 혹은 주말에 전화를 받았다”며 “어머니가 물을 때도 아버지가 그렇게(시장과 통화) 대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평소 아버지의 업무 얘기를 자주 들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이 “업무와 관련해 시장인 피고인(이재명)에게 칭찬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느냐”고 묻자 김 씨는 “구체적인 것까지는 아니지만 대장동뿐만 아니라 그런 이야기를 (아버지가) 자주 했다”고 답했습니다.
김 씨는 아버지가 2021년 9월 이후 대장동 비리 의혹으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자 “진정 아버지가 관련됐느냐”고 여러 차례 물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저는 진지하게 아버지에게 ‘진짜로 받은 게 있냐’라고 물었다”며 “처음에는 ‘유동규가 다 한 거 아니겠냐’는 취지로 말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재명도) 의심이 든다’ 정도로 말씀하셨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아버지를 모른다고 말한 점에 대해 “모를 리가 없는데 (이 대표가) 왜 자충수를 두고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사가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씨는 “2018년 성남시청에 여권을 만들러 간 적이 있는데 바로 옆 사무실에 있던 아버지가 와서 ‘이쪽 시장실에 들어가서 계속 보고한다’고 말씀하신 게 정확히 기억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2015년 1월 호주·뉴질랜드 출장과 관련해서는 “2020년 이후 아버지랑 산책을 자주 했는데 출장 관련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며 “이재명씨랑 낚시도 하고 수차례 보고도 했다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피고인석에 앉아 김 씨와 대면한 이 대표는 검찰의 증인신문 동안 김 씨가 아닌 책상에 시선을 뒀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자인 김 전 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습니다.
김 전 처장은 이 인터뷰 전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백인성 기자 (isbae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독도·광주·백령도 빠진 국토부 포스터…뒤늦게 수정
- 이번에는 ‘13,000톤’ 암석 와르르…선제 조치에 인명피해 막아
- “무릎까지 물 잠겨”…시청자 제보로 본 호우 피해 상황은?
- ‘취임 100일’ 윤재옥 “하루하루가 쉽지않은 날…의회정치, 부끄럽고 답답”
- 비틀비틀, 중앙분리대 ‘쿵쿵’…18km 음주운전 추격전
- 아이에게 물대포 쏜 제트스키…날아간 아이는 머리 수술 [현장영상]
- 햄 2개·동그랑땡 2개…육군 또 ‘부실급식’ 뭇매
- [제보] ‘지붕만 남은 정자’…전북 집중호우로 곳곳 침수
- ‘여길 어떻게 지나야 하나’…전주·군산 등 전북에 이틀간 200㎜ 폭우 [제보]
- 실업급여가 세후 임금보다 많다? 따져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