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사고치는 관광객들 탓에”...내년부터 발리 가면 관광세 낸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7. 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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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인기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내년부터 관광세를 내야 한다.

13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전날 주회의에서 “발리 지역 문화와 환경 보호를 위해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15만 루피아(약 1만2700원) 또는 미화 10달러(약 1만26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발리 방문 기간 한번만 내면 되고 전자 방식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광세는 해외나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에서 발리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과될 예정이며 공항이나 항만 등에서 징수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발리를 방문하면 관광세를 내야 한다.

이른바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발리는 지난해부터 다시 관광객이 늘면서 작년에만 200만명 이상이 발리를 찾았다.

그러나 많은 방문객 수만큼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사건과 사고가 속출했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 당국은 오토바이를 타다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덴마크 관광객을 추방했으며 5월에는 나체 상태로 힌두교 사원을 활보하던 독일 관광객을 내쫓았다.

이에 발리 정부는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관광세 도입을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이와 관련 코스터 주지사는 “(관광세는) 발리의 환경과 문화 보존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발리 여행이 더욱 편안해질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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