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종료, 부산대병원은 계속… 비정규직지부 "고용안정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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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가 14일 오후 5시 총파업을 종료한 가운데 비정규직의 직접고용을 내걸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부산대병원 노조는 병원 측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14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부산대병원 총파업 출정식에서 만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 김성윤 부산시설분회장은 "노동자가 안심하고 환자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병원은 고용안정을 위한 직접고용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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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노조 파업 지속... 비정규직 직고용 촉구
보건의료노조가 14일 오후 5시 총파업을 종료한 가운데 비정규직의 직접고용을 내걸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부산대병원 노조는 병원 측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14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부산대병원 총파업 출정식에서 만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 김성윤 부산시설분회장은 “노동자가 안심하고 환자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병원은 고용안정을 위한 직접고용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분회장은 이날 출정식에서 무기한 파업을 결의하며 다른 노조원 2명과 함께 삭발했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총파업에서 전국보건의료노조 공동 요구안과 함께 비정규직 500명(양산부산대병원 포함)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단행했고, 전국 국립대병원은 순차적으로 비정규직 직고용을 실시했다. 부산대병원은 전국 국립대병원 14곳 가운데 유일하게 비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 분회장은 “최저임금을 받는 열악한 처우 탓에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인력은 늘 부족하다”며 “저희 업무가 환자 생명과 안전에 관련돼 있기 때문에 고용이 안정된 상태에서 일을 하는 것이 병원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직원은 6개월마다 계약을 연장하며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병원 측이 제안하는 자회사 설립을 통한 고용은 “기존 하청업체 고용과 차이가 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분회장은 “현재 직원의 처우 개선이나 인력 월급 문제 등을 병원에 얘기하면 병원은 하청업체에 말하라고 한다. 반대로 하청업체는 병원에 얘길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구조가 타파되지 않으면 문제 개선은 힘들다고 보는데 자회사가 생긴다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타 자회사 설립 경우를 살펴봐도 직접고용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경우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직원들은 처우가 좋아지지 않더라도 자회사 설립보다 고용이라도 안정되는 직고용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정년 연령 차이는 대화를 통해 풀겠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정규직 직원 정년은 만 60세이지만 비정규직 직원들이 속한 용역업체 정년은 만 65세다. 만 60세를 넘은 비정규직 직원도 상당수인 만큼 직고용을 하게 되면 고용이 불안정해진다.
김 분회장은 “기존 업체에 계신 분들에 한해서는 보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방식에 대해선 병원과 상의하면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액임금제에 따라 정규직 임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이 많은 액수를 바라지 않는다. 현재 하청 용역 업체에 가는 관리비와 부가가치세 등을 직고용 인력 채용에 활용하면 정규직 임금에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강조하지만 현재 월급보다 월등히 많은 액수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고용 안정을 통해 안심하고 환자를 위해 일하는 것을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부산역에서는 부산대병원 노조 파업 출정식에 이어 보건의료노조가 산별총파업투쟁을 벌였다. 주최 측은 참석인원을 3500명으로 추산했다.
전국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3일 오전 7시부터 시작한 산별총파업을 이날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파업으로 전환했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기존 방침대로 파업을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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