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359.1㎜ ‘물폭탄’…하루 강수량 최고기록 23년만에 경신

손덕호 기자 2023. 7. 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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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충청권과 전북을 중심으로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 군산에 이날 하루 동안 359.1㎜의 비가 내리며 하루 최대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서울 동작구에 380㎜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강남역 일대가 물에 잠기고 퇴근길에 대란이 벌어졌는데, 비슷한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부터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내륙 100~250㎜이고, 충남권 남부와 전북 서부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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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남부·전북 서부, 16일까지 많은 곳 400㎜ 더 내려

14일 충청권과 전북을 중심으로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 군산에 이날 하루 동안 359.1㎜의 비가 내리며 하루 최대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 일대가 침수됐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강수량이다.

전북에 이틀째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14일 군산시 공설운동장 뒤편 도로에 차들이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경기 남부와 충청권, 강원 남부내륙·산지, 전북, 경북 내륙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다. 시간당 10~3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정체전선(장마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날(13일)부터 이날까지 수도권과 충남권, 전북을 중심으로 200~4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곳이 있다. 강원 내륙과 충북, 경북 일부 지역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군산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7시간 동안 359.1㎜의 비가 내렸다. 2000년 8월 26일에 기록한 종전 최고 기록(310㎜)를 경신했다. 이는 서울 동작구에 380㎜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강남역 일대가 물에 잠기고 퇴근길에 대란이 벌어졌는데, 비슷한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이다.

군산에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내린 비는 399.9㎜다. 전북 익산에는 405.5㎜의 비가 내렸다. 서울 노원은 207.5㎜, 충남 논산은 325.5㎜, 경북 문경은 215.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북에 이틀째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14일 군산시 미성초등학교 앞 도로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오는 16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날부터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내륙 100~250㎜이고, 충남권 남부와 전북 서부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수도권, 강원, 영남(경북 북부내륙 제외), 제주 남부·산지, 울릉도·독도 30~80㎜, 남부와 산지를 제외한 제주 5~40㎜다.

지난달 25일 장마가 시작된 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339㎜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철 강수량은 356.7㎜로, 이미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가 내렷다. 물이 스며들어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어서 적은 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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