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휘고 콘크리트 갈라지고…목포 5층 건물 ‘붕괴 위험’

고귀한 기자 2023. 7. 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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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건축···주민 17명 긴급 대피
14일 오후 붕괴 위험 신고가 접수된 전남 목포시 상가주택 1층 기둥 모습. 전남도 제공

전남 목포시 호남동에 있는 지상 5층 규모 상가주택이 붕괴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들 전원이 대피했다.

14일 목포시와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4분쯤 해당 건물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확인 결과 건물 내부 기둥 2개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둥은 하중을 버티지 못해 철근이 휘어지고 내부·외부 콘크리트가 부서져 튀어나왔다.

경찰과 소방은 건물 내부에 있던 주민 17명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1990년 지어진 해당 건물은 현재 1층은 마트, 2~5층은 사무실·오피스텔로 이용되고 있다. 과거 2층을 당구장 등으로 개조했다가 1년 전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전남 목포시 호남동 한 5층 규모 상가주택 건물이 붕괴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안전조치 중이다. 사진은 1층 주기둥이 파손된 모습. 연합뉴스

당국은 붕괴 예방을 위한 긴급 조치를 하고 불법 개조가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것인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목포는 지난달 25일 장마가 시작된 이후 이날 오후 6시 현재 누적 강수량 294.6㎜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시간당 10~30㎜가량 비가 10일 동안 내렸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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