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종료…"불편·피해 본 국민께 죄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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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이틀 만에 총파업을 종료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별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투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이틀 간의 총파업을 일단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투쟁으로 전환하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며 "이후 추가로 심도깊은 정책협의를 통해 구체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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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남은 쟁점은 협의 계속 진행할 것"
정부가 대안 마련 못하면 파업 재개 경고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이틀 만에 총파업을 종료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 종료 발표와 함께 의료 공백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에게 사과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별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투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예상과 달리 이른 총파업 종료는 정부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7대 요구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총파업을 통해 ▲근무조별 간호사 대 환자수 1대 5로 환자 안전 보장 ▲PA간호사(진료보조인력) 등 불법 의료행위 근절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의대정원 증원·공공의대 설립 등 의사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19 최일선 의료진에 대한 정당한 보상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을 요구했다.
또 파업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경우 환자의 불편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이틀 간의 총파업을 일단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투쟁으로 전환하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며 "이후 추가로 심도깊은 정책협의를 통해 구체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을 종료하는 이유에 대해 "환자 불편이 지속되는 것과 파업이 장기화될 시 환자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파업 기간에도 노정 간 대화가 진행한 결과"라며 "미세하게 남은 몇 가지 쟁점 자체가 단순하게 언제 시행한다고 확정하기 어려운 정책의제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건의료노조는 향후 노정 간 대화가 틀어질 경우 다시 총파업에 나설 것임을 밝혔디. 나 위원장은 "충분한 정책협의를 하고 분명한 근거가 마련됐음에도 보건복지부가 시행을 늦춘다면 이번 보다 더 큰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총파업을 종료하기로 결단한 만큼 사용자와 복지부도 성실한 대화와 실질적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함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른 파업 종료를 반대하는 내부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 위원장은 "(파업을) 이틀만 하고 가시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 없는 상황에서 폭우에도 흔들임 없이 투쟁했는데 총파업을 종료하는 것이 옳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 파업을 통해 7개 요구 사항에 대해 국민적 지지와 공감을 얻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종료를 결정했다.
이번 파업 성과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파업을 통해서 7대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촉구하고, 경고했다고 생각한다”며 “상당부분 구체화되고 실현될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노조 측은 이후 계획에 대해 "현장교섭 타결을 위한 현장파업을 계속하는 지부를 제외한 지부의 조합원은 산별총파업 투쟁 종료에 따라 자신의 업부에 복구한다"며 "업무 복귀 시간은 근무조 편성 등을 고려해 각 지부별 노사 협의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 파업으로 논란이 됐던 의료 공백에 대한 사과도 이어졌다. 나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틀간 파업으로 불편과 피해를 본 환자들과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의료 서비스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전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 총파업 이후 19년 만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총파업에는 노조 추산 140개 사업장·조합원 6만여명이 참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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