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쿠시마 보조금에 "방류, 문제라는 것 보여줄 뿐"

정지우 2023. 7. 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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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지역 보조금 지급에 대해 "핵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실제적이고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만약 바다로 배출되는 핵 오염수에 문제가 없다면 후쿠시마 지역의 어업 관련 산업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 수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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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이 위원도 "무모하게 행동하고 큰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1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지역 보조금 지급에 대해 “핵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실제적이고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만약 바다로 배출되는 핵 오염수에 문제가 없다면 후쿠시마 지역의 어업 관련 산업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 수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또 “일본 정부가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왜 보상비를 지급하느냐”라며 “중국, 한국, 러시아, 태평양 섬나라, 필리핀, 인도네시아, 페루 등 태평양 연안국들은 해양 배출 추진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를 못 들은 척하면서 ‘특별 기금’을 만들어 일본 국민의 입을 막으려 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일본 측이 국민의 침묵과 ‘보상비’를 교환하고, 주변 이웃 국가와 태평양 섬나라 국민의 안전과 이익을 무시하는 것은 국제 사회에 더 강한 반대를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지역의 어업 관련 산업에 보조금을 제공하기 위해 800억엔(약 7328억원)의 특별 기금을 할당한 바 있다.

중국은 한국 정부와 달리,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도 지난 13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오염수 방류는 해양 환경의 안전과 인간의 생명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무모하게 행동하고 큰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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