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블' 유혹에 과열된 IPO 시장, 단타 투기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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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습니다.
상장 첫날 최대 4배까지 가격제한폭이 올라가면서 소위 한방을 노린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공모주들의 과열을 막겠다고 도입된 가격제한폭 확대가 자칫 주식시장을 단타 투기판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시큐센.
첫날 공모가 대비 3배 넘게 급등하며 9천원 대에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하락을 거듭해 지금은 5천 원대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널 뛴 종목도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상장된 오픈놀은 첫날 장 초반 공모가의 3배 넘게 올랐다가 오후에 갑자기 흘러내렸습니다.
이처럼 널뛰기 양상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달 26일부터 상장종목의 첫날 가격제한폭이 대폭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가 몰린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이후 공모주 8개 종목의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3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렇듯 공모주 불패행진이 이어지자 공모주 투자 과열 양상으로도 번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열이 시장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단타성 매매로 주식이 상장 첫날 (상단을) 400%까지 허용한 이후에 급등했다가 급락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상장당일 가격 왜곡을 줄이겠다는 취지와 달리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 성격의 거래도 나타나고 있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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