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폴란드 기업인 만나 "우크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바르샤바(폴란드)=박종진 기자 2023. 7. 14.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 기업인들과 한자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전후 복구사업 참여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왔다"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에 양국이 함께 파트너로 참여해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저는 이번 순방에 동행한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 인프라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종합)
[바르샤바(폴란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07.14.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 기업인들과 한자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오전(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국가로서 전후 복구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 관문이자 물류 요충지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한국은 지난 20년 간 폴란드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다. 가전, 자동차부품,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35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폴란드의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은 2016년 이후 연 평균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인 90억 불에 이르렀다. 이러한 추세라면 2030년에는 300억 불을 넘을 것이 기대된다"며 "특히 작년에 폴란드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이뤄지고 원전 협력 LOI(투자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성과가 창출되면서 양국 경제협력은 또다른 전기를 맞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경제인 여러분, 한국의 배터리 소재부품 기업들이 유럽 최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생태계를 폴란드에 구축하면서 폴란드는 유럽의 배터리 생산 허브로 부상했다"며 "이런 성공적인 협력사례를 항공, 우주, 스마트공장, 친환경에너지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도 거듭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전후 복구사업 참여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왔다"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에 양국이 함께 파트너로 참여해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저는 이번 순방에 동행한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 인프라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샤바(폴란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07.14.

또 윤 대통령은 "아울러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위기, 공급망 불안, 국제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이러한 도전들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 간에 긴밀한 공조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한 폴란드의 에너지정책 2040은 원전건설, 수소경제 구축 등 한국과 유사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무한한 협력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참석했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는 내수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라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할 것"이라며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부유럽 최대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차질 없이 적기에 성공적으로 건설했고 한국 조선사가 건조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으로 LNG를 운송해 오는 등 에너지, 방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1월에는 인천과 브로츠와프간 직항이 개설되는 등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중부유럽 12개국의 에너지, 교통, 디지털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연합체인 3해 동맹체(3 seas initiative)에도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3해 동맹체는 발트해, 아드리아해 및 흑해 사이에 위치한 중부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교통, 디지털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연합체로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12개국 참여하고 있다.

[바르샤바(폴란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축사를 경청하고 있다. 2023.07.14.

또 두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성이 없고 국제질서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시장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높은 만큼 향후 한국과 폴란드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 한국에서는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 대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중소·중견기업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120여 명이 참석했다. 폴란드에서는 발데마르 두다 경제개발기술부 장관과 기업인 230여 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기관간 협력 행보도 이어져 배터리·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11건, 원전·수소·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13건, 금융·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서 9건 등 총 33건의 MOU(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바르샤바(폴란드)=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