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프랑스 대사관, 김중업 혼 담았다
신축 대사관 소개 기자간담회
한국과 프랑스 사이 조화·우정 강조
“이곳에는 한국의 얼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14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주한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열린 신축 대사관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 대사가 한 말이다. 한국민속촌도 아닌 주한프랑스 대사관이 ‘한국’을 품었다고 강조한 것이다. 대사관에 들어서면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 ‘김중업관’을 보면 누구나 르포르 대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주한프랑스 대사관은 국내 대표 건축가인 조민석 매스스터디 대표와 윤태훈 프랑스 건축사무소 사티 대표의 공동 설계로 김중업관을 복원했다. 조 대표는 “복원에 필요한 자료가 많지는 않았지만, ‘김중업 박물관’에서 자료를 최대한 제공해 줬다”며 “흑백 사진 등을 비교 대조하면서 정성껏 지었다”고 밝혔다. 정민주 사티 코리아 소장은 “김중업 선생은 한국 전통의 미를 표현하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우아함을 표현하겠다는 목표로 건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중업관에서 관저로 가는 길 양쪽에는 꽃이 피어 있다. 한 쪽은 프랑스의 꽃, 다른 한 쪽에는 한국의 꽃을 심었다고 한다. 르포르 주한프랑스 대사는 이날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1866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곧 한국에서의 임기를 마치는 그는 기자간담회 직후 진행된 프랑스 혁명기념일 행사에서 지난 4년 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양국 사이 우정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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