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비만 오면 '물난리'…"실내 유입시 치명적"

박채은 기자 2023. 7. 14. 18:0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신축 아파트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입주를 시작한 지 2주밖에 안 된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도 아파트 공동현관 입구가 물에 잠기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대형 건설사가 지은 새 아파트에서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지 박채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인천 검암역 인근의 4800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 등 내부 곳곳에 물이 차올라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입주예정자: 입주를 지금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부실공사 관련된 하자 문제들이 (더 많이) 드러날까 봐 솔직히 걱정이 되고 입주를 하는 게 맞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시공사 대우건설이 긴급 보수 작업에 나섰지만 물은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서 입구가 물에 잠긴 동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대에 있었는데, 최근 신축 아파트 침수 피해 양상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에서 지속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설계나 시공 오류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낮은 지대에 지어진 아파트라면 빗물이 잘 빠지도록 설계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겁니다. 

[윤석헌 / 경상대 건축공학 전문가: 건물 진입로는 일반 도로보다 높게 설계해서 우수의 유입을 통제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해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적인 수준에서 배수 계획을 하는 경우 실내로 비가 유입돼서 건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건설업계는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양의 비가 올 경우 배수관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침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고급 브랜드의 신축 아파트에서 침수와 누수 등 문제가 잇따르자 장마철을 앞둔 입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