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의혹' 황욱정 구속…檢, KT 수사 속도

김진성 2023. 7. 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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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하청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황욱정 KDFS 대표(69)가 구속됐다.

검찰이 황 대표와 함께 신병 확보를 시도한 KT 경영지원실 상무보 홍모씨(51), 부장 이모씨(52), KT텔레캅 상무 출신인 김모 KDFS 전무(58)의 구속영장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기각됐다.

특히 KT 고위 임원들이 일감 몰아주기에 힘입어 KDFS가 늘린 이익의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을 밝히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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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 겨눈다
구현모·남중수 등 소환 가능성

KT의 하청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황욱정 KDFS 대표(69)가 구속됐다. KT 고위 임원들을 겨냥한 수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윤재남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밤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이 황 대표와 함께 신병 확보를 시도한 KT 경영지원실 상무보 홍모씨(51), 부장 이모씨(52), KT텔레캅 상무 출신인 김모 KDFS 전무(58)의 구속영장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기각됐다.

검찰에 따르면 황 대표는 2021년 홍씨와 이씨, 김씨 등에게 “KDFS에 시설관리 용역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홍씨 등은 기존 계약조건을 무시하고 당시 하도급 업체 중 가장 많은 물량을 받았던 KFnS의 용역물량을 대폭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대가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KDFS로부터 법인카드와 공유오피스, 가족의 취업 기회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거둔 부당이익이 한 사람당 최대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앞으로 KT 고위 임원들이 이번 사건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전망이다. 특히 KT 고위 임원들이 일감 몰아주기에 힘입어 KDFS가 늘린 이익의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을 밝히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혹이 벌어진 시기 KT 경영을 맡았던 구현모 전 대표와 황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남중수 전 KT 대표도 조만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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