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울린 스타벅스 앱 카드 자동충전 알림…수십만원어치 텀블러 구입

스타벅스 앱 카드. SBS 뉴스 캡처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한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 카드를 통한 부정결제로 수십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루 만에 온라인 및 현장결제가 11차례 이뤄지면서 약 30만원의 부정결제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운전 중 스타벅스 앱 카드 자동충전 알림을 받았다”면서 “(평소에) 하도 많이 마셔대니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10일 스타벅스로부터 ‘이상접근이 확인됐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함을 느껴 앱을 켜봤더니 (자신이) 결제하지 않은 내역이 엄청나게 결제돼 있었다”면서 전자영수증 내역을 첨부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상당수가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결제 관련 사고는 큰 문제”라면서 “스타벅스 자동충전을 해지해 놓길 바란다”고 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영수증을 보면 서울시청·광교중앙로·별다방점 등 10시간에 걸쳐 스타벅스의 여러 지점과 온라인을 통해 약 280만원이 결제됐다.

A씨가 피해를 본 30만원은 물론 함께 도용된 다른 앱 카드의 결제 내역을 포함해 280여만원의 구매 내역이 표기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구입 물건은 대부분 텀블러였다고 전해졌다.

스타벅스 앱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별도의 인증 없이 앱 카드에 충전 금액을 결제할 수 있고 미리 등록된 신용카드로 자동충전이 가능해 범행 대상이 되기 쉽다는 설명이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2일 공지를 통해 “10일 해외에서 불법 취득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이용한 부정 로그인 시도가 있었다”며 “로그인에 성공한 계정의 충전금 결제를 도용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하게 사용하는 고객은 주기적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