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내린 폭우로 곳곳 피해...축대 붕괴·산사태까지
[앵커]
지난 9일부터 며칠 동안 계속된 폭우로 수도권 곳곳에서는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주택가에서는 축대가 무너져 주민 수십 명이 급히 대피했고, 산사태로 흘러나온 토사가 도로를 덮쳐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홍제천을 끼고 있는 연희동 주택가입니다.
도로 옆이 마치 절벽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쏟아진 토사와 돌무더기가 아래쪽 주택들을 고스란히 덮쳤습니다.
도로를 떠받치는 3.5m 높이 축대가 쏟아지는 빗속에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빈집이 많은 재개발구역이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인근 주민 수십 명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황급히 몸만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전현식 / 이재민 가족 : 저희 집이 가운데이다 보니까 더 위험했고, 부모님 약만 챙기고, 간단한 옷가지만 챙겨서 대피한 상황이었죠.]
구청 측은 연일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지어진 지 50년이 다 된 축대가 더 버티지 못하고 허물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성헌 / 서울 서대문구청장 : 비가 많이 오면서 빗물이 들어가 스며들면서 지반이 약해져 무너지지 않았겠는가….]
경기도 양주에서도 폭우로 숙박업소 옆 축대가 붕괴해,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장지운 / 경기 양주시 피해 상가 직원 : 무너지면서 배전반을 덮쳐서 전기는 다 끊어졌고…. 가스탱크를 덮쳤으면 2차 피해가 컸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안성에서는 강물이 불어나면서 범람을 막기 위해 임시 다리를 해체했고,
[이호창 / 경기 안성시 : 여기가 이미 교량이 넘어져 있고 작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차가) 많이 막혀서 좀 많이 불편했습니다.]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화성시 고속도로를 덮치면서,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또, 용인시에서는 불어난 강물을 피해 이동하려다 시동이 꺼져 차 안에 고립됐던 두 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김대경, 박재현, 김광현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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